라샤펠 연매출 100억 위안 넘어서
2017-05-01박상희 기자
상장 후 첫 순익 하락으로 빛 바래




중국 대표 여성복 브랜드 라샤펠이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며 연매출 100억 위안을 돌파했다. 비용 증가로 인한 수익률 하락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라샤펠이 연매출 100억위안(약 1조6500억원)을 넘어섰다. 최근 진행된 실적 발표에 따르면 라샤펠은 2016년 102억위안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의 91억원에 비해 12.5% 늘어난 것이다. 패션산업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상황에서도 오프라인 매장이 대폭 늘어난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2016년말 기준 라샤펠의 오프라인 매장은 8907개에 달한다. 라샤펠은 지난해에만 신규로 1014개의 매장을 오픈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에도 라샤펠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하다. 영업망 확장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반면 순익에는 부메랑이 됐다.

지난해 라샤펠의 순익은 5억3200만위안(약 878억원)으로 전년대비 13.5% 줄었다. 상장 후 처음으로 순익이 감소한 것이다. 매장 확충에 따른 임대료 및 관리비의 증가가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출된 임대료만 2015년 대비 3억3500만위안(553억원) 늘어난 27억7200만위안(4574억원)에 달했다.


◇ 판매 증가율 감소가 발목 잡아

전통 패션기업의 사업모델을 고수하고 있는 라샤펠은 오프라인 매장 판매가 가장 주된 매출이다. 과거 뛰어난 매출신장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히 2012년에는 판매증가율이 2011년 대비 41.6%나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꾸준히 매장을 늘리면서 100억 위안에 넘는 매출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지만, 또 다른 지표인 판매증가율은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최근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에는 판매증가율이 -6.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매출을 어떻게 끌어올릴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매장이 다른 패션 브랜드에 비해 눈에 띌 정도로 늘고 있지만, 그 역시 증가율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00개가 넘는 매장이 새로 문을 열었지만, 2015년의 1500여 개에 비하면 대폭 줄어든 셈이다.

청웨이슝 의류업계의 베테랑 MD이자 상하이랑시유한회사 대표는 “라샤펠은 직영매장을 주로 운영하는데 운영비용이 적지 않다”며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매장을 확장해나가면 머지않아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판매증가율의 하락은 곧 수익률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 생존 해법은?

중국 패션 기업은 채널 조정, 글로벌브랜드의 점유율 증가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상장 후 첫 순이익 감소를 맞은 라샤펠이 넘어서야 하는 난관이 적지 않다.

현재 라샤펠은 ‘라샤펠’ ‘푸엘라’ ‘7m’ ‘라바비테(La Babite)’ ‘캔디스’ ‘잭워크’ ‘포테(Pote)’ ‘마크에코’ ‘유라이프스타일(UlifeStyle)’ ‘라샤펠키즈’ 등 10여 개의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에 더해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OTR’ ‘어더믹스’ ‘시아스텔라’ ‘타니’ ‘마리아루이자’ ‘NN’ ‘멈미트미’ ‘Kin’등 캐주얼, 고급 여성복, 남성복, 아동복 등 여러 복종을 확보했다.

전통적인 패션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에 충실하던 라샤펠은 2016년을 기점으로 패션산업 이외의 분야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TNPIHK Co.Limited에 투자해 중국 내륙과 홍콩, 한국 등의 지역에서 카페 ‘세가프리도’의 운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비쿨(BeCool)’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여성복 렌탈 이커머스 플랫폼 ‘두오라이멍’에 투자하고, 이커머스 기반의 안경 브랜드 ‘인믹스(inmix)’에도 러브콜을 보내는 등 온라인 커머스 분야에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렇듯 새로워진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라샤펠은 더욱 치열해진 경쟁 하에서 성과를 끌어올릴 수 있을까. 거대해진 매장의 업그레이드, 비효율 매장 철수 등 당면한 과제를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운영 비용, 효율성 향상, 유연성 확보 등에 성공하며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웨이슝은 “매장이 대폭 늘어날 경우 대규모의 재고 발생은 필연적”이라며 “대폭 늘어난 매장 수만큼 늘어난 재고 규모를 어떻게 소진하고 운영비용을 줄이는지가 라샤펠 생존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방직복장주간
번역 : 유효만 정리 : 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