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디자이너의 패션 테크 도전기
2022-06-15 황연희 기자 yuni@fi.co.kr
김소현 스타일봇 대표
스타일봇을 운영하는 김소현 대표는 20여년의 패션 디자이너 경력을 자랑한다. '시슬리' '96뉴욕' '라인' '잇미샤' '주크' 등 잘 나가는 영캐릭터 브랜드 실장을 역임했다. 디자이너 시절 매일같이 '내일은 뭘 입지'라는 반복됐던 고민은 그녀를 디자이너가 아닌 패션 테크 기업의 경영자로 터닝시키는 단초가 됐다.
김소현 대표는 "TPO에 맞춰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옷장의 옷은 넘쳐나지만 어떤 옷을 입을지 늘 고민이다. 나의 취향을 잘 아는 스타일리스트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은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것이다. AI 스타일리스트 '스타일봇'은 그렇게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소현 대표는 2019년 대학원에서 디자인 경영을 공부한 후 패션 테크 사업에 도전했다. 패션 산업도 제조 중심에서 IT 서비스 중심으로 산업이 발달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자연스럽게 패션 테크 부문으로 창업을 결심했다. IT 기술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해외 서비스에 대한 수집과 연구를 반복했다.
그는 "'스타일봇'은 관계성을 기반으로 한 솔루션이다. 나를, 내 취향을 이해해주는 솔루션이며, 내 옷장과 매칭할 수 있는 관계적인 범위 내에서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각 아이템과의 관계성에도 집중해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러한 시각은 20여년 동안 패션 디자이너로 근무하면서 자연스럽게 익혔던 나만의 관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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