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재그-육육걸즈, 에이블리-공구우먼, 브랜디-비마이뮤즈
2021-07-01 서재필 기자 sjp@fi.co.kr
여성 쇼핑앱 3社 성장 이끈 TOP 10 쇼핑몰
지그재그-다양성, 에이블리-개인화, 브랜디-배송 승부수
최근 지그재그, 브랜디, 에이블리 등 여성 쇼핑앱들의 무서운 성장세와 함께 그들의 메인 콘텐츠 여성 쇼핑몰들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그재그는 '육육걸즈' '슬로우앤드' '핫핑' 등을 중심으로 10대부터 30대 초반까지 폭넓은 여성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다양한 아이템이 강점이다. 에이블리는 1020 소비자들이 대거 이용하는 앱인 만큼 이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공구우먼' '커먼유니크' '소나' 등이 강세다. 브랜디는 '럽앤썸' '기프티박스' '꼬맹' 등 스트리트 캐주얼 무드와 주얼리 등 기존 여성 쇼핑몰과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안하고 있다.
이들은 젊은 여성 소비자들의 요구와 트렌드를 저격하는 상품을 제안하면서, 가격은 오프라인보다 저렴해 많은 소비자들이 찾는다. 수천 가지 스타일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순환도 빠르다. 또한 쇼핑몰들의 매출은 브랜드 매출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다. '육육걸즈'는 지난해 600억원, '아뜨랑스'는 672억원, '핫핑'은 700억원 매출을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 때문에 플랫폼들은 인기 쇼핑몰들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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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재그는 지난 3월 '육육걸즈' '프롬비기닝' '아뜨랑스' '리리앤코' 등 20여개 인기 쇼핑몰들과 손잡고 배송 서비스 제트온리를 실시했다. 제트온리는 쇼핑몰들이 자체 기획한 상품을 다음날 바로 배송하는 서비스다. 브랜디와 에이블리는 무료배송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여기에 자체 풀필먼트와 다양한 기획전으로 쇼핑몰 매출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한 쇼핑앱 관계자는 "쇼핑몰들은 자체적으로 탄탄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지만, 개인화 추천이 더해지면 더 많은 구매가 일어날 수 있는 콘텐츠다. 특히 인기 쇼핑몰들은 소비자들이 포털에서 검색해서 들오기 보다 URL을 즐겨찾기 해두고 수시로 살펴본다. 때문에 이들을 한 데 모은 쇼핑앱에 이용자들이 몰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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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그재그, 다양한 쇼핑몰과 아이템 쏟아진다
오픈서베이 'MZ세대 패션앱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지그재그가 에이블리와 브랜디보다 다양한 쇼핑몰이 입점해 다양한 상품을 제안하고 있다고 느낀다. 실제로 지그재그에 입점한 쇼핑몰은 4000여곳이며 매일 1만여개 이상 신상 비주얼이 쏟아져 나온다.
때문에 지그재그 주간 랭킹을 살펴보면 10대 쇼핑몰부터 30대 쇼핑몰까지 연령별로 다양한 쇼핑몰들이 위치하고 있다. 랭킹 1위는 육육걸즈다. 이 쇼핑몰은 10대부터 20대까지 아우르면서 누구나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베이직 아이템이 강점이다. 이 중 85%는 자체 기획한 PB 상품으로 풀어내고 있으며, 1020 여성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스타일과 발빠른 신상품 공개로 인기를 끌고 있다.
2위 '핫핑'과 3위 '슬로우앤드'는 20대와 30대에게 인기를 끄는 쇼핑몰이다. '핫핑'은 '마법 바지 시리즈'로 유명세를 떨친다. 마법 바지 시리즈는 '쇼핑몰 데님은 착용감과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오명을 떨쳐내기 위한 자체 기획 라인으로, 2018년 출시 이후부터 매년 100만장씩 팔리고 있다. '슬로우앤드'는 지그재그뿐만 아니라 에이블리, 브랜디 모두에서 상위 2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데일리 룩으로 입기 좋은 편안한 아이템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지그재그는 인기 쇼핑몰들의 단독 기획 상품을 빠르게 배송하는 제트온리를 '직진배송'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상위 20여개 쇼핑몰과 3개월간 베타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97% 이상 높은 만족도를 확인했다. 지그재그는 직진배송을 이용하는 판매자들에게 실시간 상품 판매 추이 및 인사이트 분석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며, 판매자가 자유롭게 물류 창고를 활용하며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직진배송 전용관은 지그재그 첫 페이지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UX를 개선하고, 상품 검색 결과에 검색 필터도 추가해 판매에 기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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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블리, MZ가 가장 만족하는 개인화 추천
에이블리의 강점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은 바로 개인화 추천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AWS(Amazon Web Service)를 자체 개인화 알고리즘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이 알고리즘은 에이블리 앱 내 축적한 '상품 찜' '마켓 찜' '래뷰' 등 자체 데이터를 활용해 더 정교한 개인화 추천을 자랑한다. 또한 에이블리 이용자 대다수는 10대부터 20대 초반이다. 때문에 공구우먼, 커먼유니크, 쇼퍼랜드, 소나 등 1020 여성 소비자 취향에 맞는 아이템을 제안하는 쇼핑몰들이 자연스럽게 랭킹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1위 공구우먼은 트렌디한 아이템을 빅사이즈까지 제안한다. 0부터 9까지 사이즈를 나눠,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체형에 알맞은 옷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활발한 SNS 소통으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한 MD가 강점이다.
6위 커먼유니크는 20대 여성 대다수가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눌렀다는 셀럽 임보라가 모델로 활동하는 쇼핑몰로 유명하다. 모던 베이직한 데일리 아이템을 주로 제안하고 있으며, 상품 중심이 아닌 착용 비주얼과 스타일링 팁 등 콘텐츠 위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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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디, 새로운 쇼핑 경험 찾는다면 이 곳으로
브랜디의 강점은 풀필먼트를 활용한 빠른 배송과 지그재그와 에이블리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스타일의 쇼핑몰들이 강점이다. 특히 20대 초반 여성들을 겨냥해 러블리, 페미닌, 스트리트 캐주얼 등 다양한 스타일을 제안하는 쇼핑몰들이 인기다. 특히 셀럽 마켓을 시작으로 쇼핑몰로 규모를 키운 곳들이 주를 이루면서 쇼핑몰별로 각자의 색깔이 강하다.
3위 럽앤썸은 올 여름 오버사이즈 티셔츠, 타이다이 티셔츠 등 스트리트 무드가 강한 데일리 아이템을 적극 선보여 순위가 상승했다. 7위 꼬맹은 크롭, 조거팬츠, 레깅스 등으로 인기를 끈다.
또한 주얼리 전문 쇼핑몰들도 TOP 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비마이뮤즈는 모자, 머리끈, 시계, 이너웨어 등으로 인기 1위에 올랐다. 이와 비슷한 블루씨티도 8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브랜디를 의류 쇼핑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관련 쇼핑앱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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