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홀릭, 한·일·중 이커머스 마켓 직접 뚫는다!
2021-04-01 황연희 기자 yuni@fi.co.kr
막강 K파워로 패션 플랫폼 ‘쓰상치이’ 재오픈
디홀릭커머스(대표 이동환)가 올해 '쓰상치이'를 재오픈하며 한·일·중 마켓에서 K패션 이커머스 플랫폼의 선구자로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 회사는 상반기 중국에서 이커머스 패션 플랫폼 '쓰상치이(Shishangqiyi.com)'를 재오픈할 계획이다. '쓰상치이'는 디홀릭커머스가 지난 2006년 한국 패션 업체 중에서 처음으로 단독 오픈했던 패션 전문몰로서 연거래액이 최고 400억원대에 달했으나 중국 한한령이 강화되면서 2017년 말 아쉽게 문을 닫았다. 디홀릭커머스는 회사 설립 20주년인 2021년, 올해야말로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확장의 적기라고 판단해 '쓰상치이'를 다시 부활시켜 중화권에서 K패션의 위상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 이커머스 1세대 파워로 일본 시장 석권
지난 2001년 다홍(DAHONG) 여성 패션몰로 시작했던 디홀릭커머스는 2006년 중국에서 패션 플랫폼 '쓰상치이', 2008년 일본에서는 '디홀릭(DHOLIC)'을 오픈하며 해외 이커머스 시장을 공략했다.
국내에서 해외 결제 및 배송 서비스를 구축한 것이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해외 현지화 전략을 펼치며 글로벌 이커머스 마켓을 개척한 선구자로 평가받았다. 특히 자사 브랜드로 일본 시장에 진출한 여성 쇼핑몰들과 달리 '디홀릭'을 입점형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해 국내 여성복, 뷰티 브랜드 등의 일본 수출의 디딤돌 역할을 한 것이 유의미하다 할 수 있다.
일본의 '디홀릭(dholic.co.jp)'은 현재 회원수 230만명, 월평균 방문자수 500만명, 지난 2018년에는 연매출 15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일본에 K패션, K뷰티를 전파하고 있다. 입점 브랜드는 패션 브랜드 100여개, 뷰티 브랜드는 150여개를 상회한다. 또한 이커머스 플랫폼에만 머무르지 않고 지난 2017년에는 일본의 주요 백화점에 '디홀릭' '크리마레' 직영매장을 오픈해 온-오프 옴니채널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키즈, 멘즈 패션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했고 일본 패션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한 카테고리도 추가했다.
현재 '미나그램' '온더리버' '저스트원' '메이블루' '난닝구' 등이 '디홀릭'에서 선전하고 있는 브랜드들이다. 이들은 '디홀릭'을 통해 자사 브랜드의 매출과 인지도를 높인 후 고객들을 자사몰로 전환함으로써 자사몰까지 해외 직구 매출이 상승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디홀릭커머스는 코로나19가 글로벌 이커머스 마켓을 확장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했다고 판단, 중국 시장을 다시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中 '쓰상치이', 패션 플랫폼으로 확장…풀필먼트 서비스 제공
새로 재오픈하는 '쓰상치이' 역시 패션 전문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확장한다. 과거에는 디홀릭커머스 자사 브랜드 중심으로 구성했으나 새로 오픈하는 몰은 기존 '디홀릭' 입점 브랜드는 물론 중국 이커머스 진출을 희망하는 패션 브랜드를 1000여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디홀릭'과 마찬가지로 완사입형태의 입점 조건이기 때문에 입점 업체 입장에서는 타 플랫폼과 달리 반품, 배송비용이 일체 발생하지 않아 수익률이 높은 거래라 할 수 있다.
또 중국 상해 법인과 광저우, 항저우에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디홀릭커머스에서 '쓰상치이' 입점 브랜드의 모든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입점 브랜드들은 디홀릭커머스 서울 물류센터에 제품을 입고시키면 그 이외 상품등록 지원, 무료해외 배송, CS응대 서비스, 교환/반품 처리까지 일괄 서비스를 책임진다. 때문에 규모가 작은 패션 기업의 경우 일본, 중국 진출을 위해 별도의 인력을 기용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셋째 중국 왕홍들을 활용한 라이브커머스 기능을 보완한다. 현재 중국 이커머스 마켓에서 라이브커머스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쓰상치이' 역시 중국 유명 왕홍이나 셀럽을 참여시켜 이들을 활용한 K패션, K뷰티의 라이브 커머스를 플랫폼 내 주요 콘텐츠로 장착할 예정이다.
디홀릭커머스는 '크리마레'를 통해 K뷰티 브랜드를 일본 백화점 입점, 전국 500여개 네트워크 구축의 밸류업에 성공시켰 듯 '쓰상치이' 역시 국내 패션, 뷰티 브랜드의 중국 진출 허브 역할을 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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