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디자이너, 패션 타투이스트의 이색 외도
2022-12-14 황연희 기자 yuni@fi.co.kr
패션 디자인의 영역은 무한하다. 패션 디자이너가 때로는 패션쇼 총 디렉터, 무대 연출가, 사진 작가, 디지털 아티스트 등 독특한 창의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영역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최근 패션 디자이너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며 아티스트 작가로 데뷔한 '만지'의 김지만 디자이너, 그리고 패션 타투이스트로 유명한 '폴릭'의 패션 디자이너로의 과감한 도전에 찬사를 보낸다.
Six finger Complex는 콤플렉스 아닌 복합적인 창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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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피스트 만지'로 유명한 김지만 디자이너(만지)가 이번 시즌 단독 전시회를 개최하며 아티스트 작가로 데뷔했다.
지난 10월 13일 서울패션위크에 참여한 만지는 내년 춘하시즌을 위해 '6th Finger Myth' 무대를 선보였고, 디자이너의 철학을 본인의 첫 전시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어필했다. 11월 11~16일까지 콘트라스트 스튜디오에서 개최된 'Six finger Complex'는 디자이너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릴 적 본인이 겪었던 콤플렉스를 여섯 번째 손가락으로 표현하면서 그가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세상과 소통하며 디자이너로 살게 된 이야기를 그림으로 들려주었다. 나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두 개의 시선, 콤플렉스라 생각했던 여섯 번째 손가락이 다시 자신의 장점이 될 수 있었던 과정, 뼈가 부러지고 다시 이어 붙여졌을 때의 더욱 견고함 등의 스토리가 담긴 작품들이 전시됐다.
이번 전시회는 김지만 작가의 작품은 물론 그의 컬렉션 그리고 브랜드 초창기 스토리까지 다양한 섹션으로 구성됐다.
김지만 작가는 "중학교 시절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할 수 있었던 매개체가 패션이어서 패션 디자이너가 되었다. 하지만 매 시즌 소모되고 사라지는 패션 컬렉션을 보면서 앞으로는 지속가능한 패션 창작 활동을 위해 그림과 패션을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만 작가는 지난 11월 23~27일 작가, 뮤지션, 마술사 등이 함께 한 복합 문화 전시 '미러엑스'에도 참여해 본인의 작품을 전시해 아티스트 작가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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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이스트 '폴릭', 정체성 닮은 패션 브랜드 론칭
국내를 대표하는 타투이스트 '폴릭'이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 '폴릭(POLYC)'을 론칭했다.
폴릭(본명 이상진)은 국내는 물론 미국, 이태리, 런던, 홍콩 등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해 온 9년차 타투이스트다. 국내외 타투이스트 중 탑티어로 이름을 알리고 있고 최근에는 BTS 정국, 지민과 조권 등 유명 연예인의 타투이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BTS 멤버들의 우정 타투를 해주면서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66만여명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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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 '폴릭'의 브랜드 정체성을 패션 브랜드로 해석해 출발한 '폴릭'은 타투 드로잉을 통한 색감을 편안하고 유니크하게 풀어낸 캐주얼 웨어다.
그의 타투가 밝은 컬러감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듯 그의 패션 브랜드 '폴릭' 역시 편안하고 긍정적인 스타일링을 추구한다. 타투 디자인처럼 다시점으로 관찰한 형태를 하나의 공간 안에 동시에 표현해 시각적인 새로운 전환을 지향한다.
론칭 첫 시즌에는 '폴릭'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브랜드 로고 플레이를 하는데 집중했고 내년에는 브랜드 정체성에 집중한 '폴릭 스타일'과 본인이 평소 즐겨입는 스타일인 '폴릭 샵' 2개의 테마로 확장해 선보인다.
타투이스트 폴릭은 "9년차 타투이스트로 활동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타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편이다. 대중들이 좀 더 편하게 타투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다가 '패션'을 매개체로 소통하는 것을 선택했다"며 "캐주얼 '타투'는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이며 이 속에 타투이스트 '폴릭'의 정체성을 투영해 고객들이 좀 더 편하게 '타투'를 이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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