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앱 성장 이끈 ‘인플루언셀러’, 그들이 궁금하다!
2020-05-01 서재필 기자 sjp@fi.co.kr
브랜디, '혀나블리' '로그인' '알콜' 등 헬피 이용 셀러 월 평균 4억원 매출
에이블리, 10억 '크림치즈마켓' 비롯해 '기프티박스' '베이델리'도 억대 셀러
최근 1020대 여성들은 '지그재그' '브랜디' '에이블리'에서 쇼핑한다. 이 세 쇼핑앱 중 브랜디와 에이블리는 동대문에서 사입해 판매하는 개인 셀러들이 다수 입점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앱에 입점해 있는 셀러들은 자신들의 SNS, 특히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공동구매 형식의 판매로 시작해 팔로워를 쌓아왔다.
이들이 보유한 팔로워는 몇 천에서 몇 만까지 다양하다.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는 게시물로 팔로워들과 소통하고, 팔로워들은 그들이 일상 속에서 입은 패션 아이템들에 대해 궁금해한다. 즉 이들은 팔로워 수에 상관없이 팔로워 대다수가 구매파워를 가진 팬인 만큼 구매와 재구매도 확실하게 일어나고 있는 '인플루언셀러'인 셈이다.
무신사가 '커버낫' '디스이즈네버댓' '로맨틱크라운' '비바스튜디오' 'LMC' 등의 콘텐츠에 힘입어 성장한 것과 같이 브랜디와 에이블리 역시 이들이 생산하는 콘텐츠와 커머스 역량 덕에 쭉쭉 성장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두 쇼핑앱 모두 셀러들이 판매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셀러들을 지원하는 서비스인 '헬피'와 '에이블리 파트너스'를 운영하고 있다. 두 서비스 모두 셀러들이 원하는 물품들을 사입하고 판매와 배송을 대행해주고 셀러에게 판매 이익의 10%를 공유한다. 셀러들은 소비자들과 소통 및 자신들만의 감성이 담긴 상품 이미지 기획에 주력할 수 있어 서로 공생하는 관계다.
이처럼 10~20대 여성들의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으면서 브랜디와 에이블리의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한 탑 셀러는 누구일까? 각 앱에서 추천한 세 명의 인기 셀러 TOP 3를 소개한다.
혀나블리
·대표 : 나현아
·타겟 : 20대 초반
·월 평균 매출 : 4억원
·스타일 키워드 : #러블리 #데일리
·인스타그램 : @mood_loveroom
·쇼핑몰 : www.moodloveroom.com
·셀링 포인트 : 여성들이 원하는 여리여리한 핏의 착장으로 구매욕 자극
나현아 대표가 운영하는 마켓 '혀나블리'는 브랜디에서 사용자들의 추천 순위 3위에 오른 브랜디 헬피 서비스 이용 회원이자 탑셀러다. 20대 초반 대학생들을 겨냥한 #러블리한 캠퍼스룩과 캐주얼한 데일리룩을 선보이며 월 평균 4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혀나블리에서 가장 잘 나가는 아이템은 보들보들 여리핏 긴팔T와 스프링 여리여리 가디건으로 각각 누적 2만장씩 판매했다. 아이템마다 '여리여리'를 강조하는 만큼 여성들의 워너비 여리여리한 핏을 뽐내면서 여성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한다. 구매자들의 리뷰를 확인하면 아이템 전체 평균 만족도 9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한편 혀나블리는 에이블리에서 무드러브룸이라는 이름으로 탑셀러에 올라있다.
로그인
·대표 : 고해인
·타겟 : 20대 초중반
·월 평균 매출 : 4억원
·스타일 키워드 : #페미닌 #러블리
·인스타그램 : @ko_haein
·셀링포인트 : 고해인 대표가 가진 청순한 이미지가 가득한 일상 사진으로 팬들과 소통
로그인은 최근 브랜디에서 인기 급상승 중인 마켓이다. 지난해 헬피 가입 이후 상승 주가를 달리고 있다. 20대 초반부터 중반까지 모두에게 사랑 받는 #페미닌 #러블리 스타일의 니트, 원피스, 스커트, 가디건 등을 제안한다. 색상 역시 화이트부터 베이지 등 미니멀한 컬러부터 파스텔톤 컬러까지 여심을 사로잡는 컬러의 아이템들로 가득하다. 다른 마켓들과 같이 고해인 대표가 직접 모델로 착장샷을 찍지만 다른 점은 바로 얼굴을 공개했다는 점이다.
고해인 대표의 청순한 이미지와 로그인에서 제안하는 아이템들이 찰떡궁합을 이루면서 타겟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알콜
대표 : 김주연
타겟 : 20대 중후반
월 평균 매출 : 6억원
스타일 키워드 : #캐주얼 #심플베이직
인스타그램 : @juyeon___2
셀링포인트 : 운동 모델부터 유튜브 크리에이터까지 다재다능한 매력으로 걸크러쉬 매력 발산
브랜디 탑셀러 알콜의 김주연 대표는 말 그대로 인플루언서다. 운동 모델이자 유튜브 크리에이터이며 인플루언셀러다. 지난해 4월 브랜디 헬피를 이용하면서부터 매출이 월 평균 6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브랜디가 제공하는 지원시스템과 오늘 출발 서비스에 김주연 대표의 영향력이 더해진 결과다. 꾸준한 자기관리로 건강미를 자랑하는 김주연 대표지만 알콜에서는 주로 캐주얼하면서도 심플한 미니멀룩을 제안하고 있다. 걸크러쉬와 반전 매력이 더해지면서 자연스레 20대 여성들의 워너비로 자리잡았다.
알콜에서 가장 잘나가는 아이템은 데님 팬츠로 대부분이 1만장 판매를 넘겼다. 이외에도 기본 셔츠인 데일리 커프 셔츠는 10만장 가까이 판매될 정도로 브랜디의 역대급 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베이델리
·대표 : 양대훈
·타겟 : 10대~20대 초반
·월 평균 매출 : 4억원
·스타일 키워드 : #러블리 #캐주얼
·인스타그램 : @bei_delli / @2hyem_
·쇼핑몰 : www.beidelli.com
·셀링 포인트 : 일상 생활에서 다양하게 입을 수 있는 데일리룩 제안
쇼핑몰 베이델리가 4월 마지막 주 에이블리 판매 랭킹 4위에 올랐다. 베이직하지만 특별한 스타일을 선사한다는 의미로 매주 데일리룩을 빠르게 업데이트하는 것이 베이델리의 특징이다.
에이블리 앱 내 총 1만 8975개의 리뷰가 달려 있으며 이들 중 90%가 베이델리가 제안하는 스타일을 팔로우하고 있다. 특히 서진과 혜민 두 모델의 일상을 담은 듯한 사진과 이들이 직접 설명하는 듯한 상품 소개 게시물들은 팔로워들이 신상 업데이트를 기다리는 이유가 되고 있다.
기프티박스
·대표 : 손지민
·타겟 : 10대~20대 초반
·월 평균 매출 : 6~7억원
·스타일 키워드 : #페미닌 #심플베이직
·인스타그램 : @gifteabox
·쇼핑몰 : www.gifteabox.com
·셀링포인트 : 티셔츠부터 니트, 가디건, 원피스까지 일명 '상의 맛집'이라 불릴 정도의 상품기획력
주간 단위로 탑셀러를 선정하는 에이블리에서 4월 마지막 주 3위를 차지한 셀러는 바로 기프티박스다. 앱 내 등록된 리뷰만 5만 건 이상, 그 중 90%가 상품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10대부터 20대 초반까지 아우르는 심플하면서도 베이직한 디자인과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페미닌 스타일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에이블리에 마켓으로 등록되어 있지만 사실 기프티박스는 2011년 오픈한 온라인 쇼핑몰이다. 신장 160cm 초반부터 후반까지 모델 7명을 앞세워 감성 짙은 인스타그램으로 소비자들과 꾸준히 소통하는 것이 특징이다.
크림치즈마켓
·대표 : 남윤아
·타겟 : 10~20대
·월 평균 매출 : 10억원
·스타일 키워드 : #심플베이직 #러블리
·인스타그램 : @namyuna10
·쇼핑몰 : www.creamcheese.co.kr
·셀링포인트 : 남윤아 대표의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팔로워 수에서 알 수 있는 탄탄한 팬덤
에이블리 부동의 1위 마켓은 단연 크림치즈마켓이다. 20대 초반의 여대생인 남윤아 대표는 고등학생 시절 친구와 함께 가볍게 블로그마켓을 운영하다가 지금의 크림치즈마켓까지 왔다.
에이블리 앱 내 리뷰 수도 9만 건 이상으로 가장 많으며 사용자 만족도도 90%를 넘어선다. 크림치즈마켓의 인기 비결은 남윤아 대표만의 인스타그램 감성에 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매일 다른 일상과 OOTD(Outfit Of The Day, 오늘의 패션)를 선보이면서 팔로워를 18만명 가까이 쌓았다.
에이블리가 파트너스를 통해 사입 및 판매를 대행한다고 하지만 남윤아 대표의 인플루언서로서의 영향력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못했을 일이다. 크림치즈마켓은 에이블리에서의 대박에 힘입어 해외 판매까지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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