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케이-퍼 디자인 콘테스트’ 대상에 한언수 군
2018-11-15 김우현 기자 whk@fi.co.kr
한국모피협회, 지난 13일 결선 무대…총 200여 작품 응모 성황
한국모피협회(KFF, 이사장 김혁주)가 주최한 '제5회 케이-퍼(K-FUR) 디자인 콘테스트' 영예의 대상에 동서대 한언수 군이 차지했다.
미래 모피 산업을 이끌 인재를 뽑는 자리인 이번 콘테스트는 지난 13일 쉐라톤 서울 팔레스 강남 호텔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 날 결선무대에서 한 군의 작품 '노을이 지는 하늘 위 청둥오리 떼들'은 가족여행을 갔을 때 노을이 지는 하늘 위를 날아가는 청둥오리 떼들을 보고 떠올랐던 따뜻하고 포근했던 기억들을 되살려 의상을 디자인한 것으로, 색상과 다양한 모피 소재를 공격적이면서 자유자재로 사용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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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상은 윤예은(디에스 퍼, 작품명 '사막의 선인장'), 은상은 김재익(유한대학교, 작품명 '이집트의 겨울'), 동상은 박상인(동서대학교, 작품명 '베이징 오페라') 등이 각각 차지했다. 결선에 오른 8명 중 본상을 제외한 나머지 4명에게는 장려상이 주어졌다.
콘테스트 수상자들에게는 소정의 상금과 함께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특히 대상, 금상, 은상, 동상 수상자에게는 콘테스트 후원사인 사가 퍼(Saga Furs, 핀란드), 나파(NAFA, 캐나다), 코펜하겐 퍼(Kopenhagen Fur, 덴마크) 디자인센터와 카스토리아 퍼(Kastoria Fur, 그리스) 서머스쿨 연수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수상자 전원에게는 국제모피협회(IFF) 주최 아시아모피디자인대회(2019 Asia Remix) 응모 기회 부여, 국제모피협회 진행 영디자이너 지원 프로그램 참여 기회 부여, 한국모피협회 소속 회원사 연수 및 취업 기회 부여 등의 특전이 제공된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케이-퍼 디자인 콘테스트'는 모피 기초산업 육성과 신진 디자이너 발굴을 위해 지난 2014년 처음 실시돼 매년 열리고 있는 모피 업계 주요 행사 중 하나다. 콘테스트 결선 무대인 이 날 행사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예선을 통과한 8개의 모피 디자인이 패션쇼를 통해 최종 심사를 받았다.
올해 행사는 대학, 대학원 및 패션스쿨 재학/휴학생 또는 졸업한지 4년 이내의 신진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지난 3월 초부터 4월 말까지 약 두 달간 접수를 받았으며, 총 200여 작품이 응모했다.
작품 주제는 모피를 소재로 한 자유 창작물로 제한이 없으며, 의상 전체가 모피로 이뤄진 창작물(Full Fur Category)과 모피와 여러 가지 모피소재를 접목한 자유 창작물(Combination Fur Category) 등 2개 부문으로 나누어진다. 예선 통과 후 6~9월 실물 제작 기간을 거쳐 이 날 결선 무대에 오른 패션쇼 의상은 한국모피협회 회원사 중 8개 업체가 각각 1명의 참가자들과 공동 제작했다.
김혁주 한국모피협회 이사장은 이 날 인사말을 통해 "디자인 콘테스트에 응모하는 것은 심미성, 기술성, 상업성, 창의성 등을 갖추어야 하는 어려운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해를 거듭할수록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작품이 접수돼 고무적"이라며 "케이-퍼 디자인 콘테스트가 젊은 층의 모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신진 디자이너 육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하지수 서울대 의류학과 교수는 심사평에서 "올해 콘테스트에 출품한 작품들은 색상이나 다양한 모피 소재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면서도 조합이 잘 이루어져 디자인적으로 탁월함을 보였다"며 "지난 몇 년간 콘테스트를 지켜보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응모자들이 모피 소재에 더욱 친숙해지고 자연스럽게 창의성을 발휘하고 있는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모피협회는 국내 모피 산업 발전과 업체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지난 1989년 설립됐으며, 현재 진도를 비롯 90여개 업체가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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