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로 패션을 말한다”
2006-03-13 예정현 기자
내로라 하는 트렌드세터들이 모두 ‘요가 마니아’임을 자처하고 있는 지금, 요가웨어는 가장 인기있는 컴포트웨어 겸 스트리트웨어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패션에 민감한 전 세계 여성들이 요가를 일종의 사교 활동으로, 혹은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생각할 만큼 여성의 라이프스타일과 패션에 있어 요가가 갖는 의미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유명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에도 요가웨어에서 영감을 받은 편안하고 활동적인 아이템이 등장하고 스트리트 웨어, 액티브 웨어, 캐쥬얼 웨어 브랜드들은 요가웨어에 즐겨 사용되는 저지를 소재로 한 탱크톱, 드로우 스트링 팬츠, 스파게티 스트랩 톱, 헐렁한 요가 파자마, 레깅스 등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다. 이제 요가는 단순한 정신과 신체의 운동뿐 아니라 패션의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 잡은 것이다.
매체와 함께 발달, 어패럴까지…
요가가 처음부터 지금처럼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것은 아니었다. 2000년 전 인도 수행자들이 심신을 수련하는 방법의 일환으로 시행되던 요가가 처음 ‘생활 속의 운동’ 개념을 덧입고 대중 속에 발을 내딛자 서구의 방송매체나 일반인들은 요가를 동양(인도)의 이상스런 ‘묘기’나 ‘기예’, 혹은 ‘사람을 속이기 위한 속임수’, ‘기독교와 위배되는 사이비적인 종교 행위’처럼 인식하는 현상이 비일비재했다. 특히 지식수준이 높은 지식인 계층, 혹은 생활수준이 높은 연예인이나 중산층 이상에서 요가 수행자가 늘면서 요가는 ‘뭔가 있는 사람들이 있어 보이는 척 하기위해 하는 그들만의 운동(혹은 마인트컨트롤 방식)’처럼 인식되어 반감을 갖는 사람들도 많았다.
실제로 영국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빅브라더>에 참여했던 한 여성 참가자는 틈틈이 요가 매트를 깔고 요가를 한다는 이유로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미움을 한 몸에 받아 일찌감치 탈락되었고, 수년 전 기네스 펠트로가 요가로 정신수련을 한다고 밝히자 그녀를 괴짜처럼 취급한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요가웨어를 입고 걸어 다니는 뉴요커를 찾는 일은 한국에서 김씨를 찾는 것만큼이나 쉬워졌다. 그만큼 요가는 특정계층을 위한 것이 아닌 일반인들의 심신 건강을 돌보는 웰빙 컨셉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은 것이다.
이 같은 요가의 확산은 인기 TV 드라마 <섹스앤더시티> 영화 <미녀삼총사> 등을 비롯한 각종 미디어에 즐겨 등장하는 수퍼 모델과 연예인들이 심신의 안정을 함께 도모하고 이국적인 느낌을 배가시키는 요가의 매력을 적극 선전하며 요가 전도사로 활약한데 힘입은 바 크다(TV시리즈〈섹스앤더시티〉에서 샬롯으로 출연한 여배우 크리스틴데이비스는 직접 요가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남들보다 먼저 트렌드를 이끌고 남들과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갖춰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유명인들에게 있어 요가는 신체의 움직임을 강조하는 서구의 운동과 달리 ‘정신과 신체’의 조화를 도모하는 동양적인 컨셉으로 보통사람들과의 차이를 드러내 줄 수 있는 효과적인 장치였다.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않든 방송매체와 유명인들의 공공연한 요가 예찬으로 일반인들도 요가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고 몸을 조이지 않고 부드럽게 감싸주는 저지로 만든 요가웨어는 세련된 스트리트패션으로 자리 잡았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미국을 비롯한 서구에서 요가 붐이 불면서 아시아 지역에 요가 및 요가 웨어 붐이 역수입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시한번 미국 어패럴업계의 응용력과 개방성, 영향력을 엿볼 수 있다. 파이버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더욱 부드럽고 가볍고, 탄성도가 높은 소재가 지속 개발되고 있다는 점 역시 요가웨어(컴포트웨어)의 발달을 촉진시키는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요가웨어의 대표적인 스타일은 드로우 스트링(drawsti ng), 버크 다운(bulk down), 노 삭스(No Socks)로 정리할 수 있다. 요가의 기본인 호흡을 방해하지 않도록 벨트 대신 느슨하게 묶을 수 있는 허리끈이 달린 드로우스트링 팬츠, 입지 않은 듯 가볍고 보드라운 저지나 하이텍 패브릭을 소재로 한 옷, 순환을 방해하지 않고 원활한 움직임을 도모하기 위한 맨발이 요가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다. 스트레스에 지친 사람들이 버튼과 벨트, 지퍼가 주는 압박감을 벗어나 신체적인 해방을 느낄 수 있는 여유로운 모습을 갖도록 해주는 것이 요가웨어의 기본 컨셉인 셈이다. 또한 평화나 내재적 성찰을 의미하는 산스크리스트 문자나 싯구, 패턴 등은 요가웨어나 일반 어패럴에 이국적 맛을 더하는 요소로 즐겨 사용된다.
크리스티 털링턴, 요가웨어로 대박
’나이키’는 요가 마니아들의 파워를 간파하고 일찌감치 기존의 운동복에 요가 개념을 도입했지만 기능과 아름다움이 겸비된 요가웨어의 등장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유명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에도 요가웨어에서 영감을 받은 편안하고 활동적인 아이템이 등장하고 스트리트 웨어, 액티브 웨어, 캐쥬얼 웨어 브랜드들은 요가웨어에 즐겨 사용되는 저지를 소재로 한 탱크톱, 드로우 스트링 팬츠, 스파게티 스트랩 톱, 헐렁한 요가 파자마, 레깅스 등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다. 이제 요가는 단순한 정신과 신체의 운동뿐 아니라 패션의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 잡은 것이다.
매체와 함께 발달, 어패럴까지…
요가가 처음부터 지금처럼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것은 아니었다. 2000년 전 인도 수행자들이 심신을 수련하는 방법의 일환으로 시행되던 요가가 처음 ‘생활 속의 운동’ 개념을 덧입고 대중 속에 발을 내딛자 서구의 방송매체나 일반인들은 요가를 동양(인도)의 이상스런 ‘묘기’나 ‘기예’, 혹은 ‘사람을 속이기 위한 속임수’, ‘기독교와 위배되는 사이비적인 종교 행위’처럼 인식하는 현상이 비일비재했다. 특히 지식수준이 높은 지식인 계층, 혹은 생활수준이 높은 연예인이나 중산층 이상에서 요가 수행자가 늘면서 요가는 ‘뭔가 있는 사람들이 있어 보이는 척 하기위해 하는 그들만의 운동(혹은 마인트컨트롤 방식)’처럼 인식되어 반감을 갖는 사람들도 많았다.
실제로 영국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빅브라더>에 참여했던 한 여성 참가자는 틈틈이 요가 매트를 깔고 요가를 한다는 이유로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미움을 한 몸에 받아 일찌감치 탈락되었고, 수년 전 기네스 펠트로가 요가로 정신수련을 한다고 밝히자 그녀를 괴짜처럼 취급한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요가웨어를 입고 걸어 다니는 뉴요커를 찾는 일은 한국에서 김씨를 찾는 것만큼이나 쉬워졌다. 그만큼 요가는 특정계층을 위한 것이 아닌 일반인들의 심신 건강을 돌보는 웰빙 컨셉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은 것이다.
이 같은 요가의 확산은 인기 TV 드라마 <섹스앤더시티> 영화 <미녀삼총사> 등을 비롯한 각종 미디어에 즐겨 등장하는 수퍼 모델과 연예인들이 심신의 안정을 함께 도모하고 이국적인 느낌을 배가시키는 요가의 매력을 적극 선전하며 요가 전도사로 활약한데 힘입은 바 크다(TV시리즈〈섹스앤더시티〉에서 샬롯으로 출연한 여배우 크리스틴데이비스는 직접 요가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남들보다 먼저 트렌드를 이끌고 남들과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갖춰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유명인들에게 있어 요가는 신체의 움직임을 강조하는 서구의 운동과 달리 ‘정신과 신체’의 조화를 도모하는 동양적인 컨셉으로 보통사람들과의 차이를 드러내 줄 수 있는 효과적인 장치였다.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않든 방송매체와 유명인들의 공공연한 요가 예찬으로 일반인들도 요가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고 몸을 조이지 않고 부드럽게 감싸주는 저지로 만든 요가웨어는 세련된 스트리트패션으로 자리 잡았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미국을 비롯한 서구에서 요가 붐이 불면서 아시아 지역에 요가 및 요가 웨어 붐이 역수입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시한번 미국 어패럴업계의 응용력과 개방성, 영향력을 엿볼 수 있다. 파이버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더욱 부드럽고 가볍고, 탄성도가 높은 소재가 지속 개발되고 있다는 점 역시 요가웨어(컴포트웨어)의 발달을 촉진시키는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요가웨어의 대표적인 스타일은 드로우 스트링(drawsti ng), 버크 다운(bulk down), 노 삭스(No Socks)로 정리할 수 있다. 요가의 기본인 호흡을 방해하지 않도록 벨트 대신 느슨하게 묶을 수 있는 허리끈이 달린 드로우스트링 팬츠, 입지 않은 듯 가볍고 보드라운 저지나 하이텍 패브릭을 소재로 한 옷, 순환을 방해하지 않고 원활한 움직임을 도모하기 위한 맨발이 요가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다. 스트레스에 지친 사람들이 버튼과 벨트, 지퍼가 주는 압박감을 벗어나 신체적인 해방을 느낄 수 있는 여유로운 모습을 갖도록 해주는 것이 요가웨어의 기본 컨셉인 셈이다. 또한 평화나 내재적 성찰을 의미하는 산스크리스트 문자나 싯구, 패턴 등은 요가웨어나 일반 어패럴에 이국적 맛을 더하는 요소로 즐겨 사용된다.
크리스티 털링턴, 요가웨어로 대박
’나이키’는 요가 마니아들의 파워를 간파하고 일찌감치 기존의 운동복에 요가 개념을 도입했지만 기능과 아름다움이 겸비된 요가웨어의 등장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