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쇼룸 비즈니스, 본격 시동 건다
2016-12-23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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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강한 홀세일 브랜드들이 패션계를 풍성하게 만들면서 이들의 판로 개척 및 성장을 위한 쇼룸 비즈니스도 활기를 띄고 있다.
대표적인 국내 쇼룸에는 '르돔' '차오름' '소울에프앤' '레이커' 등이 있다. 유통망 확대, 마케팅 및 경영지원 등 지원함으로써 홀세일 브랜드들이 디자인 개발과 상품력 향상에 몰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해외시장 진출을 꿈꾸는 브랜드들을 위해 해외 전시회나 수주회에 참가해 바이어 매칭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비즈니스를 지원하고 있다.
르돔은 한국 의류산업협회에서 전개하는 쇼룸이다. 지난 2014년 출범한 후 전문적인 컨설팅과 적극적인 지원으로 디자이너들과의 신뢰도를 높여가고 있다. '르돔'은 프랑스 후즈넥스트, 중국 CHIC 등 대형 패션박람회 참가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세계 주요 도시에서 주요 바이어를 대상으로 쇼룸을 개최해 수주 성사율을 높였다. 또한 서울패션위크 기간에 한국을 방문하는 바이어를 대상으로 매칭 서비스를 펼쳐 수주를 유도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을 통해 지난 10월에는 30여 명의 바이어들에게 11만 달러 이상의 현장 오더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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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쇼룸 차오름은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이 유통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신진 디자이너와 중소 사업자를 위해 상품기획, 샘플 제작, 생산, 유통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4월 론칭한 이후 동대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100여 개의 브랜드를 입점시켜 국내외 판로개척을 돕고 있다.
차오름은 지난 7월 패션리테일페어에 참가하며 국내 패션 및 유통업계에 그 시작을 알렸다. 또한 지난 10월에는 중국 상하이의 패션 박람회 CHIC에 참가해 디자인과 품질이 뛰어난 20~30개의 국내 브랜드를 소개해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내년에는 올해의 경험을 발판 삼아 중국 내 쇼룸을 활용한 수주회 참여를 확대하고 실질 판매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소울에프엔은 신진 디자이너들의 판로 확대에 힘을 쏟았다. 백화점 팝업스토어를 열어 소비자와의 접점을 만들었으며, 온라인 스토어를 열어 직접 판매자로 나서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4회에 걸친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롯데백화점 본점,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무역센터점, 신세계 센텀시티점 등 주요 백화점에서 팝업 스토어를 진행했으며, 여기에는 수혜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지역 특성에 맞고 창의성이 뛰어난 홀세일 브랜드도 포함시켰다.
지난 2011년 시작한 소울에프엔은 국내외 판로 개척, 브랜드 마케팅, 제조기업 네트워킹, 친환경 단체복 사업 연계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미국 코트리와 프랑스 트라노이 등 디자이너들이 선호하는 해외 전시회 참여도 지원한다. 또 중국 쇼룸 및 현지 바이와의 매칭을 통한 진출도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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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룸 레이커는 지난 10월 중국 상하이 CHIC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바잉 MD 출신인 백영주 실장이 다년간의 경험을 살려 기획한 이 쇼룸은 철저한 사전 셀렉팅을 통해 중국 바이어들의 취향을 저격시키며 큰 호응을 얻었다. 레이커는 향후 소속 디자이너들의 B2B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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