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메이저 ‘송도 생존게임’ 시작했다
2016-05-16 김성호 기자 ksh@fi.co.kr
이랜드·현대 이어 트리플스트리트·롯데·신세계 후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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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가 국내 유통 업계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랜드가 이미 2013년 8월 엔씨큐브라는 이름의 스트리트형 쇼핑몰을 가장 먼저 오픈해 영업 중에 있는 가운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이 지난 4월 29일 그랜드 오픈했다. 2017년 4월경에는 에스디프론티어가 스트리트형 쇼핑몰 트리플스트리트을 오픈하고, 롯데자산개발이 2018년, 신세계백화점도 2020년 오픈을 목표로 각각 복합쇼핑몰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송도국제도시가 이랜드와 현대에 이어 앞으로 트리플스트리트을 비롯해 롯데와 신세계 등도 대규모의 복합 쇼핑 시설을 추진하면서 국내 유통 업계의 일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에 가장 먼저 문을 연 이랜드의 엔씨큐브는 시설 한 가운데 물길을 만들고, 서로 다른 4개의 동을 이어 만든 스트리트형 쇼핑몰이다. 이랜드는 전체 350여 개의 점포에 ‘뉴발란스’ ‘스파오’ ‘슈펜’ ‘모던하우스’ 등의 자사 브랜드와 ‘노스페이스’ ‘지고트’ ‘지오지아’ 등의 브랜드를 앞세워 안정적인 운영을 보이고 있다.
대형 유통사 가운데에서는 가장 먼저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 지난 4월 29일 그랜드 오픈했다. 영업면적 4만9500㎡(1만5000평)에 지하 3층~지상 3층 크기로 경기 파주와 김포 등 수도권 서부지역에 있는 아웃렛 중 가장 규모다.
프리 오픈 날인 4월 27일부터 5월 1일까지 5일간 매출 합계가 103억원, 5월 8일까지 누적 매출 합계는 224억원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의 홍보를 진행하지 않은 프리 오픈 첫날부터 매출이 크게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하루 매출만 보더라도 애초 예상 매출은 6억원 정도였지만, 실제는 12억원대를 달성했다.
◇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5일간 매출 103억원
에스디프론티어가 송도신도시에 추진 중인 복합쇼핑몰 트리플스티릿는 2017년 4월경 그랜드 오픈 예정이다. 600m 길이의 ‘걷고 싶은 거리’가 조성되는 스트리트형 쇼핑몰인 이곳은 전체 3개 동이 지상은 브릿지로 연결되고, 지하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지하부터 트리플스트리트 3개 동의 지하가 하나로 연결된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에 없는 대형 영화관, 스포츠 시설, 놀이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SPA 브랜드들이 이곳에 입점한다. 따라서 두 대형 시설은 고객들에게 서로 다른 콘텐츠가 하나로 연결되는 메머드급 쇼핑 시설로 비춰져 서로 시너지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리플스트리트를 전개하는 에스디프론티어는 유통 및 부동산 개발 전문기업인 브라이트유니온의 관계사다. 브라이트유니온은 국내 최초로 타운 형태의 아웃렛인 영통프리미엄아울렛을 개발했고, 이후 원주, 대전, 전주, 김해 등지에도 개발했다. 또한 현재 수수료 방식의 패션아웃렛 ‘패션아일랜드’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은 물론, 79만2000㎡ 규모의 이천패션물류단지를 처음부터 기획 및 개발을 주도하는 등 풍부한 노하우를 갖춘 부동산 및 상업시설 개발 전문기업이다.
롯데자산개발의 송도몰은 백화점·호텔·마트·시네마 등이 함께 들어서는 대형 유통시설이다. 대지면적 8만4368㎡(2만5563평) 규모로 1단계 사업으로 동북아무역타워(NEATT) 바로 옆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3층 규모의 롯데마트를 먼저 착공하고, 2단계로 쇼핑몰·
백화점·시네마·호텔 사업을 추진해 2018년 그랜드 오픈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 4월 1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신세계, 인천도시공사는 인천경제청에서 '송도 신세계 도심형 복합쇼핑몰' 건립 추진을 위한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개발에 나선 상태다.
정성조 에스디프론티어 대표는 “송도신도시는 광역 지하철 노선이 있고, 제2·제3의 경인고속도로와 외곽 및 해안순환도로가 연결돼 서울과 주변 도시에서 접근성이 뛰어나다. 인천·부천은 물론 시흥·광명·안산 등 650만명이라는 광역 상권 규모를 갖추고 있고, 서울과 인천공항과도 근접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쇼핑 명소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최적의 도시로 분석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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