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런치’ 불교와 현대의 조화를 엿보다
2016-03-28 이연희 기자 ly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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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브랜드 '로켓런치'의 2016 F/W 컬렉션이 지난 24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열렸다. 컬렉션 시작 전부터 객석은 기대감에 찬 바이어로 가득 찼고 '로켓런치'는 이번 시즌에도 독특한 무대로 모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쇼가 시작되자 '로켓런치'는 다소 신비로운 불교 음악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불교 음악을 바탕에 두고 중간중간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요소들이 더해져 귀를 자극했다.
우진원 디자이너는 불교의 신앙내용이 그려진 그림 '탱화'에 영감을 받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된 스타일을 보여줬다. 니트나 재켓에는 불교의 깨달음을 얻은 경지를 뜻하는 '열반(涅槃)' 한자어가 프린팅돼 있고, 승복을 연상하게 하는 회색, 검정색의 오버 핏의 옷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길게 늘어뜨려 착용한 염주 목걸이, 금 귀걸이 등의 다양한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줘 불교적 색체를 볼 수 있었다.
색상의 믹스매치도 흥미롭다. 검정, 회색 어두운 색 계열뿐만 아니라 상하의를 빨강색으로 통일해 선보이거나 하나의 카디건에 초록, 주황, 파랑 등의 색상을 모두 사용해 클래식함 속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시즌 60~70년대의 빈티지 무드를 기반으로 한 '로켓런치'만의 유니크한 컬렉션을 바이어들에게 한번 더 각인시켰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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