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리’ ‘범’ ‘새이미’의 개성 넘치는 GN 쇼
2016-03-25 강경주 기자 kkj@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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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레이션 넥스트 서울 셋째 날인 지난 24일, 대선제분 폐공장은 조금은 한가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눈길을 GN쇼장으로 돌려보니 대선제분의 분위기가 이해가 갔다. 쇼장 출입구가 오후 4시로 예정된 '부리' '범' '새이미'의 패션쇼를 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조은혜 '부리' 디자이너의 2016 F/W 컬렉션은 조 디자이너의 남다른 개성을 보여줬다. 작업실에서 진행되는 작업방식을 통해 감각적인 테일러링을 연구하는 조 디자이너. 그녀의 옷은 일반인이 아닌 평범한 옷을 거부하는 이들을 위한 것이다. 그래서 '부리'의 고객들은 독특한 아방가르드 디자인과 편한 착용감을 강점으로 꼽는다. 눈을 가리는 화이트컬러의 짧은 뱅헤어와 가죽 슬립온, 그리고 블랙 컬러의 스타킹으로 통일한 여성 모델들이 줄지어 런웨이를 장식했다. 블랙과 화이트, 그레이 등 무채색을 기본으로 한 여성 클래식 포멀룩에 강렬한 레드, 핑크를 믹스해 공존하지만 모순적인 디테일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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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 '범' 디자이너는 이번 컬렉션에 한국적인 그래픽을 적용했다. 일본의 색채가 강한 스카잔에 한국 전통 그림체의 호랑이를 새긴 한국적인 스카잔을 비롯 재킷의 깃 한 켠에 색동을 가미했다. '범'은 패션과 실용성을 겸비한 브랜드다. '왜 패션성을 강조하면 실용성을 버려야 하는지'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는 김 디자이너. 컬렉션에서 선보인 스카잔, 재킷 등의 옷은 분명 패션성이 강한 옷들이었지만,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을 캐주얼함도 느낄 수 있었다.
이어진 전새미 '새이미' 디자이너의 컬렉션도 한국적인 미가 돋보였다. 서울시가 선정한 서울 대표색을 연상시키는 한국적인 컬러와 함께 바지 윗단에 저고리를 닮은 듯한 매듭을 가미해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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