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유통은 ‘DISCOver’
2016-01-07 박상희 기자 psh@fi.co.kr
롯데백화점 선정, 2016년 유통 키워드
롯데백화점이 2016년 유통 키워드를 'DISCOver(디스커버)'로 선정했다.
'DISCOver'는 소비자들이 새로운 유통 채널과 소비 패턴을 발견(Discover)함으로써 소비의 다변화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 'D.I.S.C.Over'에 담긴 5가지 키워드는 'Discount(합리적 가격)' 'Interesting Experience(색다른 경험 추구)' 'SNS·Mobile Commerce(소셜·모바일 커머스 확대)' 'Copy Cat(모방 구매 트렌드 확산)' 'OVER 65(시니어층 시장 확대)' 등이다.
D_ Discount (합리적 가격;가성비)
중산층 이하 계층의 가처분 소득 감소,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올해도 소비 심리 회복이 어려워 합리적인 소비를 즐기는 소비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유통업계는 메르스 사태 등 예상치 못한 악재를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K-세일데이' 등 범국가적 파격 할인행사로 극복한 바 있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최초로 킨텍스 등 대형 전시장을 대관하여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고, 할인폭이 기존 아웃렛보다 큰 팩토리아울렛을 인천 항동과 서울 가산동에 출점하기도 했다.
I_ Interesting Experience (색다른 경험 추구)
최근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쇼핑 외에도 색다른 체험과 여가활용 등의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이렇듯 진화하고 있는 소비자들을 위한 체험형 매장으로 '롯데마트 양덕점' '파리바게트 마켓' 등이 지난해 오픈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도 문화·놀이시설 등 집객을 확대할 수 있는 시설 증축 작업을 본점, 부산본점, 대구점 등에 추진하고 있다.
S_ SNS·Mobile Commerce (소셜·모바일 커머스 확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판매가 직접 접목된 새로운 이커머스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은 2010~2014년 연평균 360% 성장해 2014년엔 5조5000억원까지 규모가 늘어났다.
이에 페이스북·구글·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들은 최근 직접 연결 구매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쇼핑에서 모바일 구매 비중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모바일 쇼핑 비중은 2011년 1.9%에서 2014년 24.4%로 늘어났고, 2020년에는 75.6%로 전망된다.
롯데백화점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기존 스마트쿠폰북에 모바일 결제 기능을 추가하고, 온라인 판매 상품을 매장 가상 피팅룸에서 체험하고 모바일로 결제하는 옴니 스토어(Omni Store)를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C_ Copy Cat (모방 구매 트렌드 확산)
소비 취향 다양화에 따른 개성 있는 소비문화가 각광받고 있는 한편 모방 구매 트렌드도 생겨나고 있다.
정보 과잉 시대에 접어들면서 결정장애를 겪는 소비자가 늘어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파워 블로거의 상품 구매를 모방하는 쇼핑 패턴이 생겨나고 있다.
작년 일본 이세탄백화점은 파워 블로거와 협업해 온라인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여 화제가 됐고, 최근 등장한 TV 예능 '능력자들' '타인의 취향' 등 개인적 취향이 주류 문화로 편입되는 현상을 보여주는 프로그램도 나타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개인 취향을 해시태그(#)로 공유하는 SNS인 인스타그램이 대중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로 분석했다.
OVER_ OVER 65 (시니어 시장 확대)
65세 이상의 시니어 인구가 강력한 소비 집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통계청은 일본, 미국, 영국 등 대부분의 선진국처럼 한국도 2018년에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의 14% 이상을 차지하는 '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60대 이상 고객 구성비율도 2010년 8%에서 2015년 10%대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일본 마츠자카야백화점은 시니어고객에 인기 있는 화장품·식품·가발 등을 판매하는 'Good Age Salon'을 작년 5월에 열어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송정호 롯데백화점 MD전략부문장 상무는 "올해 유통업계의 화두는 '고객'으로 변화하는 고객의 취향과 욕구를 충족시키는 차별화 서비스를 제공하느냐가 성패의 갈림길이 될 것"이라며, "롯데백화점은 급변하는 고객 니즈와 경쟁환경 속에서 10년 후 유통산업의 미래를 내다보고, 그에 적합한 MD변화를 통해 '고객 중심 백화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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