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이석태’ ‘자렛’, 뉴욕패션위크 무대 올라
2015-09-16 이슬 기자 ls@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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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송성각)이 2016 S/S 뉴욕패션위크가 열린 지난 14일 미국 뉴욕 모니한 스테이션에서 '컨셉코리아 여성복 S/S 2016'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2010년을 시작으로 12회째를 맞이한 컨셉코리아에서는 여성복 디자이너 브랜드 '칼이석태(이석태)'와 '자렛(이지연)'의 단독 런웨이가 펼쳐졌다. 특히 뉴욕패션위크 주최 측은 'DKNY' '필립림' '토미힐피거' '랄프로렌' '안나수이' 등 전세계 최고의 디자이너 65개 브랜드가 올라온 공식 스케줄에 컨셉코리아를 포함시켰다. 이 밖에 이상봉, 박춘무, 손정완, 계한희 등 지난 컨셉코리아 사업을 통해 현지에 이름을 알린 디자이너들도 공식 스케줄로 컬렉션을 선보여 K-패션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날 '칼이석태'는 '먼지에서 먼지로(Dust to Dust)'를 주제로, 성경 다니엘서 2장 '왕의 꿈'에서 영감을 받은 모던한 스타일의 컬렉션을 선보였다. 데님, 가죽, 울, 시스루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한 세련미가 넘치는 의상은 현지 패션관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석태 디자이너는 "세 번째 행사에 참가하는 만큼 높아지고 있는 인지도와 반응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미국 시장에 K-패션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컨셉코리아에 두 번째 참가한 이지연 디자이너의 '자렛'은 '페르소나(Persona)'를 주제로 동화 속 백설공주와 마녀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두 개의 자아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현대여성의 모습을 투영시킨 참신하고 상상력 넘치는 무대와 스토리가 있는 독특한 콘셉으로 관람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번 행사에는 전 파슨스 패션스쿨 학장이자 컨셉코리아 평가위원장인 사이먼 콜린스를 비롯해 영국계 백화점 하비니콜스의 바잉디렉터 샤일라 블랙, 세계 유명 편집숍 바니스뉴욕 부사장 제니퍼 선우, 미국 패션 전문지 우먼스 웨어 데일리의 패션에디터 콘스탄스 화이트, 패션 프로젝트 런웨이 디자이너 출신 케빈 존 등 미국 패션업계의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인사들은 물론, 2015 미스 유니버스인 파울리나 베가가 방문해 K-패션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뉴욕패션위크 주최사 IMG 부사장 제니퍼 테일러는 "그동안 컨셉코리아가 12회를 거쳐 오면서 뉴욕패션위크의 중요한 일원이 됐다. 콘셉코리아를 비롯한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가 미국 패션 시장에서 상당히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두 디자이너의 컬렉션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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