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 싫어! 주사 놔주세요~
2006-03-07 김세나 기자
매스를 대지 않고도 오똑한 코, 통통한 입술, 갸름한 얼굴을 만들어주는 신기한 주사, ‘필러’성형이 인기다. 5분이면 완성되는 초스피드 ‘필러’성형은 성형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있거나 수술을 위해 긴 시간을 투자할 수 없었던 직장인과 결혼을 앞둔 신부, 그리고 기존에 받았던 성형수술이 마음에 들지 않아 재수술을 원하는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가는 세월을 붙잡고 싶은 마음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변함없는 듯하다. 기원전 사람인 클레오파트라도 발효된 우유로 세수를 해서 잡티 없이 고운 피부를 유지했고, 외모에는 도통 관심이 없을 것 같았던 공자도 아침에 일어나면 꼭 손으로 얼굴 마사지를 했다고 하니 최첨단 의학시대에 사는 현대인들이 어찌 ‘자연예찬’만 논하겠는가. 미국의 트렌드 전문가 페이스 팝콘이 펴낸 《미래생활사전》에는 ‘코스메틱 언더클래스(Cosmetic Underclass)’라는 말까지 등장한다. 성형수술을 할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자기 나이만큼의 외모로 살아가야 하는 하위계층을 뜻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성형수술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지만 성형수술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함께 수술법의 간소화로 성형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어느 광고대행사에서 조사한 결과, 지난 1998년에 18%에 불과하던 남성의 성형수술 찬성률이 올해에는 31.1%로 크게 늘었고, 최근에는 20∼30대 남성들이 여건만 된다면 자신의 얼굴을 고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들이 이 정도인데 ‘예쁘면 다 용서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외모가 곧 능력인 세상에 사는 여성들은 오죽하겠는가.
그러나 성형수술에는 만만치 않은 각오와 시간이 투자된다. 칼을 대고 하는 수술은 대부분 영구적이기 때문에 평생 즐거울 수도 있지만, 반대로 평생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더불어 수술 부위가 자연스러워질 때까지 짧게는 한 달, 길게는 반년이나 소요되니 직장인의 경우 부담은 더욱 크다.
그런데 최근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의 사용 승인을 받은 다양한 ‘필러’들이 개발되면서 성형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성형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바로 주사로 성형하는 ‘필러(filler：보충제)’ 성형. 단 5분의 투자로 콧대를 높이고, 주름을 펴고, 갸름한 턱선을 만들 수 있는 신통한 방법이다. 피부과, 성형외과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필러 성형은 피부와 유사한 점도의 액체로 피부 속을 채우는 보충제를 총칭한다. 대통령도 시술을 받아 한때 열풍이었던 보톡스 역시 필러의 일종이다.
명동고운세상피부과 이남호 원장은, “필러 성형의 특징은 효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최근에는 주름 치료에 3∼6개월의 효과를 내는 보톡스 시술보다 반영구적인 필러 시술을 원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고 말한다. 보톡스의 경우 일정한 기간을 두고 시술 받아야 효과를 지속시킬 수 있지만 신개념의 필러는 한 번의 시술로 반영구적인 지속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보톡스는 미간 부분의 주름에 사용하기 때문에 부위별 주름 치료에 한계가 있지만 신개념의 필러는 이마, 미간, 팔자주름 교정에 부작용 없이 교정 효과를 볼 수 있다.
5분의 시술로 간편, 일상생활 지장 없다
필러 성형은 바르는 연고제 및 간단한 무통 주사 마취 후 피부 절개 없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5분에서 10분이면 시술이 가능하며, 수술 후 붓기나 멍도 거의 없어 수술 당일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영구 성형시술을 원치 않는 경우 약 1년에 걸쳐 천천히 체내에 흡수되는 필러를 사용, 성형 결과를 지켜보거나 적응하는 기간을 가질 수 있다. 다만, ‘주입된 필러가 자리를 잡을 1주일 동안은 무리한 운동이나 코를 비비는 등의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전문의의 조언이다.
섬세하고 예리한 효과
주사기를 사용해 보충물을 주입하므로 가장 예리하고 섬세한 성형이 가능하다는 점이 필러 성형의 큰 특징. 코 성형의 경우를 예로 들면 코끝이나 콧대만 살짝 높이는 정교한 성형이 가능하다. 게다가 필러로 많이 쓰이는 ‘바이오플라스티’, ‘레스틸렌’, ‘매트리덱스’ 등은 보통 젤리 타입 또는 반액체 타입이기 때문에 다른 고체 보형물을 넣는 성형술에 비해 수술 후 환자가 느끼는 이물감도 없고 시각적으로도 어색하지 않다. 특히 필러를 주입하는 동안 본인이 직접 거울을 통해 확인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의사와 상담할 수 있고, 필러의 양을 여러 차례에 나눠 넣을 수 있으므로 마음에 드는 모양을 찾아갈 수 있다.
입체적인 이목구비를 만든다
코를 높이고, 무턱을 교정하며, 입술을 도톰하게 만들고, 푹 꺼진 눈밑과 주름이 있는 부위를 채워주며, 꺼진 이마나 볼을 봉긋하게 만들고, 수두흉터나 여드름흉터 등을
가는 세월을 붙잡고 싶은 마음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변함없는 듯하다. 기원전 사람인 클레오파트라도 발효된 우유로 세수를 해서 잡티 없이 고운 피부를 유지했고, 외모에는 도통 관심이 없을 것 같았던 공자도 아침에 일어나면 꼭 손으로 얼굴 마사지를 했다고 하니 최첨단 의학시대에 사는 현대인들이 어찌 ‘자연예찬’만 논하겠는가. 미국의 트렌드 전문가 페이스 팝콘이 펴낸 《미래생활사전》에는 ‘코스메틱 언더클래스(Cosmetic Underclass)’라는 말까지 등장한다. 성형수술을 할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자기 나이만큼의 외모로 살아가야 하는 하위계층을 뜻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성형수술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지만 성형수술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함께 수술법의 간소화로 성형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어느 광고대행사에서 조사한 결과, 지난 1998년에 18%에 불과하던 남성의 성형수술 찬성률이 올해에는 31.1%로 크게 늘었고, 최근에는 20∼30대 남성들이 여건만 된다면 자신의 얼굴을 고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들이 이 정도인데 ‘예쁘면 다 용서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외모가 곧 능력인 세상에 사는 여성들은 오죽하겠는가.
그러나 성형수술에는 만만치 않은 각오와 시간이 투자된다. 칼을 대고 하는 수술은 대부분 영구적이기 때문에 평생 즐거울 수도 있지만, 반대로 평생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더불어 수술 부위가 자연스러워질 때까지 짧게는 한 달, 길게는 반년이나 소요되니 직장인의 경우 부담은 더욱 크다.
그런데 최근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의 사용 승인을 받은 다양한 ‘필러’들이 개발되면서 성형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성형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바로 주사로 성형하는 ‘필러(filler：보충제)’ 성형. 단 5분의 투자로 콧대를 높이고, 주름을 펴고, 갸름한 턱선을 만들 수 있는 신통한 방법이다. 피부과, 성형외과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필러 성형은 피부와 유사한 점도의 액체로 피부 속을 채우는 보충제를 총칭한다. 대통령도 시술을 받아 한때 열풍이었던 보톡스 역시 필러의 일종이다.
명동고운세상피부과 이남호 원장은, “필러 성형의 특징은 효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최근에는 주름 치료에 3∼6개월의 효과를 내는 보톡스 시술보다 반영구적인 필러 시술을 원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고 말한다. 보톡스의 경우 일정한 기간을 두고 시술 받아야 효과를 지속시킬 수 있지만 신개념의 필러는 한 번의 시술로 반영구적인 지속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보톡스는 미간 부분의 주름에 사용하기 때문에 부위별 주름 치료에 한계가 있지만 신개념의 필러는 이마, 미간, 팔자주름 교정에 부작용 없이 교정 효과를 볼 수 있다.
5분의 시술로 간편, 일상생활 지장 없다
필러 성형은 바르는 연고제 및 간단한 무통 주사 마취 후 피부 절개 없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5분에서 10분이면 시술이 가능하며, 수술 후 붓기나 멍도 거의 없어 수술 당일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영구 성형시술을 원치 않는 경우 약 1년에 걸쳐 천천히 체내에 흡수되는 필러를 사용, 성형 결과를 지켜보거나 적응하는 기간을 가질 수 있다. 다만, ‘주입된 필러가 자리를 잡을 1주일 동안은 무리한 운동이나 코를 비비는 등의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전문의의 조언이다.
섬세하고 예리한 효과
주사기를 사용해 보충물을 주입하므로 가장 예리하고 섬세한 성형이 가능하다는 점이 필러 성형의 큰 특징. 코 성형의 경우를 예로 들면 코끝이나 콧대만 살짝 높이는 정교한 성형이 가능하다. 게다가 필러로 많이 쓰이는 ‘바이오플라스티’, ‘레스틸렌’, ‘매트리덱스’ 등은 보통 젤리 타입 또는 반액체 타입이기 때문에 다른 고체 보형물을 넣는 성형술에 비해 수술 후 환자가 느끼는 이물감도 없고 시각적으로도 어색하지 않다. 특히 필러를 주입하는 동안 본인이 직접 거울을 통해 확인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의사와 상담할 수 있고, 필러의 양을 여러 차례에 나눠 넣을 수 있으므로 마음에 드는 모양을 찾아갈 수 있다.
입체적인 이목구비를 만든다
코를 높이고, 무턱을 교정하며, 입술을 도톰하게 만들고, 푹 꺼진 눈밑과 주름이 있는 부위를 채워주며, 꺼진 이마나 볼을 봉긋하게 만들고, 수두흉터나 여드름흉터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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