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쇼핑몰 ‘키 테넌트’로 부상
2014-09-22 김성호 기자 ksh@fi.co.kr
‘무지’ ‘모던하우스’ ‘RAG’ ‘로라애슐리’ ‘니코앤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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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쇼핑몰들이 매출과 고객 집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앵커 테넌트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최근 들어 리테일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쇼핑 트렌트 또한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크게 선호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고 복합쇼핑몰들은 이러한 시장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 용산역사를 끼고 있는 현대 아이파크몰은 ‘무지’를 지난 8월 23일 입점시켰다. 8월 31일까지 9일간 660㎡ 규모의 매장에서 5억2000만원대라는 기록적인 매출을 보이며 성공적으로 오픈했다.
용산아이파크몰은 또 이보다 일찍 최근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을 한층 강화해 주목받고 있는 가구 브랜드 ‘리바트’를 입점시켰다. 2145㎡ 규모의 ‘리바트’ 매장은 8월 17일 오픈해 31일까지 5억6000만원대라는 높은 매출을 보였다.
전주에 9월 5일 오픈한 복합쇼핑센터 ‘몰오브효자’도 전체 1~3층 건물의 2층에 이랜드의 대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모던하우스’를 입점시키는 신선한 MD를 선보였다. 990㎡ 규모인 이곳 매장은 오픈 초부터 예상보다 1.5배 높은 매출을 보이고 있고, 향후 트렌드를 감안할 경우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요즘 라이프스타일 슈즈멀티숍으로 각광받고 있는 ‘폴더’도 1층에 입점을 확정하고, 9월 30일 오픈을 앞두고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 강북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합정역의 메세나폴리스도 ‘무지’와 ‘원더플레이스’의 두 번째 브랜드 ‘RAG(REST AND GOODS)’에 이어 ‘로라애슐리’를 새로 입점시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MD를 강화했다.
지난 19일 오픈한 이곳은 792㎡ 규모의 대형 매장에 인테리어 소품에서부터 생활용품, 가구 그리고 의류까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로라애슐리’는 1953년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햅번이 헤드 스카프를 선보이면서 유명해졌고, 다이애나 황태자비가 애용했던 홈스타일링 및 패션 브랜드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그리고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오픈 때 입점한 ‘무지’, ‘핫트랙스’, ‘모던하우스’에 이어 올해 ‘캐스키드슨’을 추가로 입점시켰으며, 이중 ‘무지’는 최근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리뉴얼 공사가 한창이다.
롯데의 복합쇼핑몰 제2롯데월드와 롯데 수원몰 등에도 최근 국내 론칭으로 인기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일본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니코앤드’와 이미 해외에서 검증이 완료된 ‘자라홈’ 등이 입점을 확정하고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인천의 스퀘어원도 자체 PB인 ‘어바웃하우스’가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자 라이프스타일 MD 강화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김공식 스퀘어원 부장은 “10월 5일이면 그랜드 오픈 2주년을 맞는다. 계약 만료 매장이 나타날 때마다 라이프스타일 MD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최근 ‘아트박스’가 입점해 기존 브랜드보다 3배 높은 월 2억원 이상의 매출을 일으켜 라이프스타일 MD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덴마크의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플라잉타이거’가 현재 국내 진출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2012년 일본에 상륙해 일본 전역에 이슈몰이를 일으키고 있는 ‘플라잉타이거’는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매장 앞은 몰려든 고객들로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국내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수십 개의 업체가 지난해부터 국내 진출을 타진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냈다. 9월 초 현재 3개 업체로 좁혀진 가운데 이달 말이면 최종 국내 파트너사가 결정될 전망이다. 국내 복합쇼핑몰들이 ‘플라잉타이거’ 입점 유치에 벌써부터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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