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일 열풍, 아마존 타고 해외 진출 나설 때”
2014-06-02 이슬 기자 ls@fi.co.kr
네이트 앳킨스(Nate Atkins) 아마존 동아시아 세일즈 총괄 매니저
아마존은 늘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고객 중심 기업이 되고자 고객들이 원하는 어떤 아이템이든 최저가에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네이트 앳킨스(Nate Atkins) 아마존 동아시아 세일즈 총괄 매니저가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달 22일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카페24와 아마존이 함께하는 온라인 수출 세미나’에 참석한 것.
네이트 앳킨스는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300여명의 한국 셀러들을 대상으로 아마존을 통해 본 세계 전자상거래 현황과 글로벌 진출 성공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고객 중심’이라는 가치를 최고로 여기는 아마존의 사명을 설명하는 것으로 운을 뗀 그는 “한국 셀러들은 내수 상거래 경험이 많고,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상품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존 입점 시에도 큰 장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특히 최근 전 세계에 불고 있는 ‘K-스타일’ 열풍에 대해 실감하고 있어 패션 업체들의 많은 진출을 바란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전 세계 10개국에서 오픈마켓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일본, 중국, 인도에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178개국에서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
국내 전자상거래 규모가 글로벌 시장 규모(연간 1450조원)의 2%에 그치는 36조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미 전 세계 수백만 고객을 확보한 아마존으로의 진출은 글로벌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
특히 네이트 앳킨스는 “해외 진출에 필요한 사항과 시장을 잘 파악하고, 전략을 구축하는 것이 해외 진출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아마존에 의류 아이템을 등록할 때에는 화보식으로 사진을 찍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흰색 배경에 사진을 찍어야 하며, 캐나다에서는 의류와 액세서리 항목이 수입품으로 허가되지 않는 등 국가별 수입 규제 품목을 살펴봐야 한다. 또 센티미터(cm)는 인치(inch)로, 섭씨(℃)는 화씨(℉)로 단위를 변환해야 한다.
네이트 앳킨스는 아마존의 핵심 서비스인 FBA(Fulfillment By Amazon)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FBA는 아마존이 보유한 전 세계 96개 물류센터에 판매자의 상품을 보관하고, 아마존이 상품을 관리해주는 서비스. 미국 전역에 이틀 만에 배송이 가능하며, 고객의 문의가 있을 시 아마존에서 영어 CS를 제공한다.
아마존이 FBA 서비스를 사용한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반적으로 매출이 확대됐으며 그 중 73%가 20% 이상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판매자의 성공 사례도 공개됐다. 의류 셀러인 ‘더블쥬’는 아마존에서 처음 판매를 시작했을 때 일 평균 매출이 2000~5000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FBA 프로그램을 사용한 후 매일 4~5만 달러의 매출이 증가했고, 현재는 1일 최대 1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더블쥬는 아마존을 통해 판매하는 상품의 80% 이상을 FBA를 이용해 관리하고 있다.
아마존 입점 수수료는 월 기본사용료 39.99달러와 카테고리별로 판매 수수료가 적용된다. 의류의 경우 판매 수수료는 15%다. 정산은 14일에 한 번씩 셀러 개별 은행계좌로 입금된다. 또한 아마존 FBA 사용료는 주문 건당 1달러이며, 포장 및 보관 기간에 따라 정해진 비용이 부가된다.
한편 아마존은 카페24와의 제휴를 통해 국내 업체들의 아마존 진출을 독려하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필리핀 등에 6개 해외지사를 운영하고 있는 카페24는 아마존 입점을 위한 상품 설명 번역 및 통합 CS, 배송, 마케팅 등을 대행하는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