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핫스팟서 만난 ‘패션 혁명’
2013-04-10 정인기 기자 ingi@fi.co.kr
셀렉트숍의 진화, 베이징 싼리툰 … 아트 + 패션 스트리트, 상하이 모간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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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핫스팟에서 패션 유통의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이국적인 카페와 젊은 아티스트들을 위한 지역은 늘 패션 리더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특히 이들을 위한 채널은 새로운 시장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다.
패션인사이트는 중국 패션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감지하기 위해 베이징 싼리툰과 상하이 모간산루&헝산루 두 핫 스팟을 방문했다.
베이징 싼리툰은 싱푸싼춘 정류장에서 내려 30m 앞에서부터 오른쪽으로 이국적인 카페 골목이 시작되는데 이곳을 ‘싼리툰 거리’라고 한다. 지금은 「유니클로」와 「아디다스」 등 유명 브랜드가 건너편에 잡리잡고 있어 ‘싼리툰 「유니클로」 앞’으로 통한다. 이 지역은 한국 대사관을 비롯 베이징의 각국 대사관이 모여 있는 옌사에 가까워 일찍부터 라오와이(외국인)을 위한 서구식 카페 거리가 생겼다. 또 최근에는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의 사무실이 늘어나고 있어 서양 사람들을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여기에 베이징 젊은이들의 록 문화가 혼합되고, 신흥 귀족들까지 합류하면서 싼리툰은 베이징의 변화하는 문화를 주도하는 핫 스팟으로 자리잡고 있다.
싼리툰의 낮 시간은 노천 카페를 중심으로 한가롭게 커피와 차를 즐기는 분위기다. 노랑머리의 파란눈이 일반적이며 카페에 모여 앉아 한가롭게 수다를 떠는 모습에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유니클로」 뒤편 스타벅스 매장은 기자가 방문한 평일 아침 9시부터 붐비기 시작할 만큼 분주하게 시작됐다. 저녁은 화려한 조명 아래 갖가지 공연이 펼쳐진다.
인디 밴드들의 공연도 쉽게 관람할 수 있으며 다양한 색깔의 클럽과 카페는 젊은이들로 넘쳐난다. 작은 클럽에서도 밴드들의 공연을 볼 수 있으며 무희들의 춤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싼리툰은 최근 베이징 패션 시장에서 새로운 변화 발신지로 불린다. 지난해 홍콩 유통기업 I.T가 쇼핑몰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면서 '셀렉트숍 유통'을 제대로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미 상하이, 베이징, 선전 등 주요 대도시에 『I.T』 등 자사 셀렉트숍을 40여개 오픈한 I.T는 싼리툰에서는 『빔스』 『저널 스탠더드』 등 일본 유력 셀렉트숍을 함께 구성함으로써 파괴력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싼리툰 빌리지’를 새롭게 형성해 「아르마니」와 「몽블랑」 같은 럭셔리에서부터 「디스케어드」 「몽클레어」 「쥬시꾸띄르」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또 도쿄 긴자에 있는 ‘꼼데갸르송 도버 스트리트 마켓 긴자’를 그대로 옮겨 ‘I.T Bei jing Market’을 구성해 주목받고 있다.
상하이는 모간산루(50번지)가 주목받고 있다. 상하이역 뒤편에 위치한 모간산루는 중국 청년 작가들의 작업실이 밀집된 지역으로서 외국인들을 위한 작은 갤러리와 카페가 들어서면서 상하이의 새로운 핫스팟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미 중국 내국인들로 넘쳐나는 ‘타이캉루’와 달리 모간산루에는 아직도 여유롭게 참신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또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5킬로 이내) 헝산루를 연계하면 맛있는 식사와 산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헝산루에는 ‘심플리 타이’와 같은 유명 레스토랑이 다수 위치하고 있으며, ‘일리(illy)’ 와 같은 색다른 분위기의 커피숍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주말에는 젊은 디자이너들이 소량으로 옷을 가지고 나와 길거리에서 직접 판매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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