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동업계 장악한 ‘윤후 효과’
2013-03-22 한지형 기자 hjh@fi.co.kr
최연소 완판남 잡기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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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에 출연 중인 꼬마스타 윤후(7)가 화제다. 아빠와 함께 시골에서 1박 2일을 보내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 이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이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특히 가수 윤민수의 아들 윤후는 특유의 능청스러운 말투와 엄청난 먹성으로 최연소 완판남 대열에 오를 만큼 인기가 대단하다.
“짜파게티는 대체 어디 있어요? 저기 있어요?”라며 처음 만난 마을 이장에게 태연하게 짜장라면을 달라고 요구하는가 하면, 송종국과 그의 딸 지아를 부를 때 “지아 아버님”, “지아 씨” 라며 어른들이 쓸 법한 호칭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또 진지한 표정으로 작은 입을 벌려 오물오물 음식을 먹는 방송(일명 ‘먹방’)은 보는 이의 식욕까지 돋군다. 꼬마스타 윤후에 대한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은 관련업계를 움직이고 있다.
특히 윤후가 착용하고 나오는 모든 아이템은 방송 직후 완판이 될 정도로 히트를 치고 있다.
키즈 캐주얼 브랜드 「알로봇」은 윤후 덕분에 겨울 시즌 막바지에 매출이 제법 올랐다. 지난 춘천호 겨울 캠핑 에피소드에서 윤후가 이 브랜드의 겨울 야상패딩과 부츠, 니트모자를 착용하고 나왔기 때문이다. 일명 ‘윤후야상’으로 불리는 겨울 야상패딩의 경우 방송 이후 준비된 물량을 거의 다 소진할 정도로 판매가 잘 됐다.
한편 「알로봇」을 전개하는 서양네트웍스의 또다른 아동복 브랜드 「블루독」에서는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아빠! 어디가?’에 협찬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양네트웍스 관계자에 따르면 “「알로봇」의 경우 윤후가 너무 사랑스러워 의상을 협찬했는데 방송이 나가고 윤후가 입은 아이템에 대한 문의가 급격하게 늘었다”면서 “「블루독」은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협찬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자 멀티숍 『햇츠온』의 키즈 라인 매출도 쑥 올랐다. 특히 방송에서 윤민수와 윤후 부자가 커플로 쓰고 나온 「엘스팅코」 모자는 입고될 때마다 품절사태를 빚을 정도로 불티나게 팔려나갈 정도. 또 신학기를 맞으면서 백팩 매출도 크게 늘었다.
방송에서 윤후가 뛰어다니다 넘어질 때마다 백팩이 많이 노출되자 덩달아 판매율도 올라간 것.
가격은 9만9000~14만9000원대로 초등학생을 둔 부모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팬콧키즈」도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 브랜드는 방송이 시작되기 전부터 제품 출시 스케줄을 고려해 협찬을 계획하는 등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
톡톡 튀는 컬러와 아기자기한 디자인 때문에 방송되자마자 이슈가 되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한몫했다.
박지혜 마케팅 팀장은 “「팬콧키즈」는 론칭한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품 판매보다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협찬을 기획했다”며 “윤후가 착용한 제품은 방송 이후 주문량이 급증하는 등 판매가 많이 되고 있지만 촬영하는 시점과 방송되는 시점이 일치하지 않아 매기에 탄력이 붙지 않는 등 애로사항도 있다”고 전했다.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제작지원 및 PPL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졌지만 최연소 완판남 윤후를 스카우트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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