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업종도 고객층 비슷하면 뭉친다.”
2013-02-28 강선임 기자 ksi@fi.co.kr
「브루노말리」, 네일용품 브랜드 「OPI」와 협업
유통업계의 협업(collaboration)이 진화하고 있다.
그 동안 협업은 업체간에 제품이나 서비스를 연계한 일회성 프로모션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비슷한 고객층을 갖고 있는 타 업종이 뭉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거나 창조적인 제품을 출시하는 방식으로 변화,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패션 브랜드 「브루노말리」는 네일용품 브랜드인 「OPI」의 국내 공급처 루미가넷과 협업, ‘퍼펙트 핸드 매치’를 진행하고 있다.
「브루노말리」는 이번 협업을 통해 네일과 핸드백의 컬러를 매치하는 것을 올 봄 새로운 트렌드로 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예전까지는 여성들이 피부 톤이나 립스틱 색깔에 핸드백을 맞췄다면 올해는 네일 컬러와 핸드백 컬러를 맞추는 퍼펙트 핸드매치를 패션피플의 필수 스타일로 소개한 것이다.
화장품 브랜드인「에뛰드하우스」는 최근 자사의 베스트셀러인 ‘선프라이즈’와 디즈니 캐릭터간의 협업 제품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수분크림을 바른 듯 촉촉함을 주는 선크림에는 물놀이 하는 미키를, 아이와 엄마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순한 선크림에는 미키와 미니마우스 베이비를 그려 넣어 사용하는 재미를 더해줬다.
KT&G는 세계적인 남성잡지 맥심과 디자인 협업한 ‘더원 임팩트 맥심매거진 에디션’을 약 4주간 100만 갑 한정으로 출시했다. 맥심매거진은 전 세계 89개국에서 발행되고 있는 남성전용 잡지이다.
브랜드와 디자이너 간의 협업도 눈에 띈다. 오비맥주에서 출시되는 카프리는 국내 유명 아티스트들과 함께 ‘새로움’을 주제로 ‘카프리 아트 콜라보레이션’을 출시했다. 총 12종으로 구성된 카프리 아트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은 카프리의 부드럽고 상쾌한 이미지를 작가의 개성에 맞게 재해석하여 제작되었다. 또한 12종 중 주요 작품을 선별해 패션 행사와 연계한 아트 전시회도 열 예정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존 일회성 프로모션 성격이 짙었던 유통가의 협업이 최근에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거나 창조적인 제품을 출시해 상호간의 브랜드 이미지 를 극대화 시키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 등 비용대비 높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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