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와일드로즈' 통째로 샀다
2011-10-28 한지형 기자 hjh@fi.co.kr
형지, 국내 상표권 일괄 인수…향후 남성 라인도 전개
여성 전용 아웃도어 브랜드 「와일드로즈」를 전개하는 패션그룹형지(회장 최병오)가 「와일드로즈」의 국내 상표권을 통째로 인수했다.
최병오 회장은 지난 12일 스위스 취리히의 와일드로즈 본사에서 와일드로즈 그레고 훠러 회장과 레토 훠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내 와일드로즈 상표권 인수에 최종 합의했다.
1993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탄생한 세계 최초의 여성 전용 아웃도어 브랜드 「와일드로즈」는 유럽지역 대표적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로 성장했으며, 유럽 및 미국, 일본, 중국 등 전 세계 21개국에 진출해 있다. 아웃도어 페미니즘을 바탕으로 ‘여성에, 여성을 위한’이란 슬로건으로 여성의 실루엣과 감성을 살려주는 인체 공학적 패턴과 차별화된 디자인, 그리고 고기능성 제품으로 전 세계 여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 1위 여성복 브랜드 「여성크로커다일」로 키워낸 자부심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여성 아웃도어 시장의 무한한 잠재력을 인식한 패션그룹형지는 지난해 1월 「와일드로즈」의 국내 독점 라이선스계약을 체결, 현재 5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아웃도어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상표권 인수 계약은 지난 2년간 국내에서 탁월한 운영 및 관리로 연매출 300% 이상 급성장세를 보이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패션그룹형지와 그간의 신뢰와 브랜드 가치 향상 노력을 높이 산 스위스 본사측 과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져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상표권 인수에는 「와일드로즈」의 자매 브랜드인 남성 아웃도어 라인이 포함돼 있어 패션그룹형지가 조만간 새로운 아웃도어 브랜드를 추가 전개할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했다.
패션그룹형지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단순한 브랜드 양도를 넘어 향후 두 회사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브랜드의 발전 및 여성 소비자들의 욕구 충족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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