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 3년 내 매출 1조 간다
2011-07-22 김성호 기자 ksh@fi.co.kr
올해 초 「노스페이스」 성기학 회장은 관련업계 및 대리점주 등을 비롯해 VIP관계자가 대거 참석 한 신년하례회에서 3년 내에 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노스페이스」는 1997년 국내 론칭해 2003년부터 9년 연속 매년 20~30%대의 높은 신장률로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고속 성장을 달리고 있는 브랜드다.
그렇지만 제아무리 고도 성장을 달리는 브랜드라 하더라도 론칭 13년 만에 5200억 원대 매출을 이제 막 돌파한 브랜드가 다시 3년 내에 5000억 원대를 추가로 달성하겠다고 선포하자 이날 참석자들 대부분이 귀를 의심했다.
아웃도어 업계 최초, 그것도 단일 브랜드로 5000억원 대 매출을 돌파했다는 자체만으로도 놀라운데 또다시 추가 5000억 원을, 그것도 3년 내에 달성한다는 사실은 구체적 설명 없이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것이었다.
하지만 꿈은 반드시 이뤄진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노스페이스」에게 해당하는 말인듯하다. 「노스페이스」는 최근 1조원 매출 목표 달성에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3년 내 총 1조원 달성이라는 흐릿했던 매출 목표가 선명해지는 일대 사건을 일으킨 것이다.
다름아닌 3년간 야심 차게 준비한 신규 브랜드 「노스페이스 영스토어」 정식 론칭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 6월 3일 오픈한 충남 당진 1호점의 오픈 첫 한 달간 매출이 1억 7000만 원에 육박하는 기염을 토해 1조원 목표 달성 가능성이 더욱 또렷해진 것이다.
「노스페이스」 내부에서도 시즌 전에 미리 상품을 주문해야 하는 사입 방식으로 인해 미처 상품을 풍부하게 공급하지 못했는데도 높게 나타난 매출이라 매우 고무적인 분위기다.
신규 「노스페이스 영스토어」는 기존 「노스페이스」의 전체 상품에서 영(Young)라인만을 분리해 구성한 브랜드라고 보면 된다. 일명 화이트라벨 상품으로 메인 타깃인 15~25(넓게는 10~30세) 세가 선호하는 상품이 메인이다.
즉 익스트림이나 전문가 라인보다는 젊은층에 맞는 핏과 컬러, 디자인이 적용된 어반 스타일 상품이 핵심 아이템이다. 매장 크기는 기존 「노스페이스」보다 작은 99㎡(30평) 이상이면 가능하고 상품 공급 방식은 기존의 사입 시스템이 그대로 적용된다.
유통망은 백화점과 가두점을 병행하며 가두점의 경우 주요 도시의 핵심 상권에 우선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노스페이스 영스토어」는 이미 지난해부터 백화점을 통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현재 백화점 기준으로 전체 아웃도어 브랜드 매출을 비교할 경우 기존 「노스페이스」를 제외하고 평균 3위를 달리고 있다. 백화점에 입점한 쟁쟁한 아웃도어 브랜드 사이에서 1년 만에 3위에 올라섰다는 점만으로도 높은 인기를 실감하기에 충분하다.
현재 백화점에는 빅3를 포함해 총 14개의 매장이 있으며 가두점인 당진 1호점까지 합하면 전체 15개의 「노스페이스 영스토어」 매장이 형성돼 있다. 올해 연말까지 백화점은 20개, 가두점은 7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가두점에서만 총 20여 개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신규 가두점 오픈의 경우 기존 「노스페이스」 점주 뿐만 아니라 「노스페이스 영스토어」에 높은 관심과 열정적인 운영 의지를 지닌 대상자들에게도 동일한 기회가 주어진다고 전했다. 향후 「노스페이스 영스토어」는 전국 주요 상권에 100여 개 이상 오픈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미 기존 「노스페이스」 매장이 있는 상권이더라도 「노스페이스 영스토어」 매장 오픈이 추진된다.
지난해부터 백화점 내에서 두 브랜드를 동시에 운영할 경우 매출 나눠먹기나 기존 매장의 매출이 감소하는 현상은 없는 것으로 분석돼 이 같은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따라서 「노스페이스 영스토어」의 폭발적인 매출이 예상되는 바 향후 이 브랜드가 진입하는 전국 주요 상권마다 일대 파란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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