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생존 위한 돌파구 모색
2008-09-05 정창모 기자
지난 8월말 나자인과 삼우는 기존의 피혁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신설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하고 공시했다.
또 다른 모습으로 우성I&C는 기업의 수익성과 효율성을 위해 전 생산 라인을 외주 가공 형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나자인, 전문성 강화 목적
나자인은 전문성 강화를 위해 피혁 사업 부분을 물적 분할해 신설회사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분할 후 존속 회사는 상호를 지아이에이(가칭)로 변경해 상장될 예정이며, 기존 상호 '나자인'은 비상장법인인 신설회사로 이전된다. 분할기일은 오는 11월 30일이다.
업체가 공시를 통해 밝힌 분할 목적은 각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책임경영을 실현하겠다는 것. 각 사업부문별로 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체제를 확립하여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의 효율성을 제고하여 기업가치를 극대화 한다는 취지다.
물적 분할을 통해 존속하는 지아이에이는 호텔 사업과 카지노 사업을 주 사업으로 하며, 분할 후 자본금 규모는 약 189억원. 분할 설립 법인인 나자인은 기존 주 업종인 피혁의류, 원단, 브랜드(만다리나 덕) 운영을 담당하며, 설립 자본금은 30억원 규모다.
삼우도 경쟁력 높이려 분할
삼우도 지난 8월 28일 공시를 통해 피혁 사업부문을 분할해 신설법입으로 설립한다고 밝혔다. 분할 목적은 피혁 사업부문을 분리하여 신설회사를 설립해 환경ㆍ신재생 에너지 사업부문과 피혁 사업부문의 분리경영을 통한 업종 전문화를 구축하여 경쟁력을 제고하며, 각 사업부문별로 최적화된 경영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전문화된 각 사업영역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경영위험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존속 법인으로 남는 삼우는 소각로 제조업 및 신재생, 대체 에너지 관련 사업을 주 업종으로 하며, 피혁 관련 유통을 맡는다. 분할 후 신설되는 주식회사 삼우코리아(가칭)는 피혁의 제조 가공 및 국내외 판매 등 피혁 사업을 주사업으로 영위한다.
수익성 제고 · 시장 인지도 문제
이러한 사업 분할에 있어 양사 모두 최근 실적 악화가 지속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선 나자인의 경우 2006년 이후 매출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2007년 59억원의 영업손실과 1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반기결산에서도 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반기 20억원의 영업손실 대비 적자 폭이 크게 증가하였다. 매출액은 지난해 반기 기준 272억원에서 올해 386억원으로 41%나 급증했지만, 수익성 악화를 벗어나지는 못한 것으로 보여진다.
삼우는 이보다 더 심각한데 최근 몇 년간 적자가 지속돼 왔다. 매출도 제자리 걸음을 하는데다가 영업손실이 지속되는 상황으로 지난해 40억원의 영업순손실과 2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후 올 반기 결산에서도 지난해 보다 영업손실이 더욱 증가한 18억원을 보였으며, 당기순손실도 반기에만 벌써 21억원이다.
더욱이 투자 시장에서도 나자인은 지난 5월 5000원선이던 주가가 2000원선까지 50% 가량 하락했고, 삼우도 1500원선이던 주가가 900원까지 하락하면서 40% 가량 떨어졌다. 결국 양사 모두 수익성 악화에 대한 돌파구를 기업 분할과 수익성 사업으로의 전환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돌파구 외주 생산
우성I&C는 임가공 생산전환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의류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업체 관계자의 발표에 따르면 셔츠의 대부분(일부는 임가공)을 품질 고급화를 위해 자사 공장에서 생산했으나 100% 임가공 생산을 하여도 품질 고급화에 영향이 없다고 판단돼 생산을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임가공 생산은 향후, 중장기적으로 원가절감이 예상되며 셔츠 공장에 근무하는 종업원은 전원 퇴사 후 계약을 맺은 임가공 업체에서 고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기업의 전략에서 다른 방안을 모색할 수 있지만, 사실상의 생산 라인을 모두 철수한다는 것은 단순 유통과 기획 조직만이 회사에 남는다는 것이다. 기업의 가치가 수익성에 가장 중심을 두고 있지만, 이렇게 생산 라인을 모두 외주로 돌릴 경우 기업의 기본적인 실체가 없어질 수도 있다.
물론 보유 공장 및 설비 등의 매각과 정리를 통해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기업의 자산이 크게 감소하면서 기업의 자산가치나 생존에 대한 신뢰도는 떨어질 것이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조직 변화 후 기업 매각이나, 대주주 또는 경영진의 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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