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팀웍으로 새로운 미래 개척
2008-02-22 신수연 기자 ssy@fi.co.kr
인디에프 「꼼빠니아」 사업부
「꼼빠니아」가 본격적인 재도약을 시작했다. 인디에프(대표 김기명)의 「꼼빠니아」가 가두상권에서의 오랜 명성을 되살리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전년대비 4% 신장한 6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15% 신장한 760억원의 매출로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두상권에서 여성복 대표 브랜드의 위치를 굳힐 방침이다.
올 봄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상품의 변화. 「꼼빠니아」의 강점인 정장 셋업물은 유지하면서 캐주얼한 단품 아이템을 보강해 고객들에게 좀 더 젊고 세련된 감각을 제안할 방침이다.
「꼼빠니아」하면 정장을 떠올릴 정도로 「꼼빠니아」는 정장에 강점을 갖고 있다. 이러한 강점을 강화하기 위해서 핏과 고객 입장에서의 상품 기획이라는 전통을 지켜간다. 이 브랜드는 오랜 기간 정장 브랜드로서 쌓아온 노하우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더욱 고객에게 잘 어울리는 핏 개발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예복, 졸업과 입학, 출근 등 시기별 고객의 수요를 고려한 상품 구성으로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계획. 올해는 정장 셋업물 가운데 수요가 줄고 있는 베이직물과 예복을 줄일 계획이다.
정장이 강한 「꼼빠니아」지만 시대 흐름에 맞춰 캐주얼 단품 상품을 크게 강화한다. 「꼼빠니아」만의 큐트함과 페미닌함은 유지하면서 다이마루, 니트 등을 보완해 갈 예정이다. 컬러감도 블랙&화이트 모노톤의 베이직 컬러 중심에서 벗어나 트로피컬한 컬러를 많이 활용했다. 그 결과 올 봄 「꼼빠니아」 매장은 ‘확 달라진’ 분위기를 보여준다. 올 봄 선보인 신상품은 대리점주, 소비자들에게 ‘신선하다’는 반응과 함께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김연희 디자인실장은 “이번 시즌 정장 셋업물을 잘 팔기 위한 단품 아이템을 늘렸다”며 “「꼼빠니아」를 잘 알고 있는 고정고객들에게는 기존보다 다양한 코디네이션을, 신규고객들에게는 트렌디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유통은 부진 매장 정리와 매장별 효율 높이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 브랜드는 영업부 직원이 하루에 매장 당 최소 세 번 이상 통화를 하는 아날로그적인 매장관리로 대리점주들과 관계를 ‘활력관계’로 만든다.
윤남기 영업팀장은 “「꼼빠니아」는 점주들과 동고동락하는 동반자 관계라는 말이 딱 맞는 브랜드”라
며 “브랜드 론칭 때부터 20년 간 함께 해온 점주님, 회사가 부도를 맞았을 때 위기를 함께 헤쳐나간 점주님 등 어려운 경험을 공유하면서 끈끈한 유대 관계를 지켜오고 있다”고 말했다.올해는 생산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개성공단 내 1만6500여㎡(5000평) 규모의 공장이 준공되는 7월이면 가격 경쟁력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브랜드는 지난 2002년부터 중국 생산을 시작해 현재 선기획 물량의 90% 이상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박제우 생산팀장은 “가두상권에서 여성복 브랜드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상품 품질은 유지하면서 저렴한 가격에 생산하는 노하우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는 시험생산을 거쳐 본격적인 개성공단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케팅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월부터 잡지 광고를 시작했으며, 향후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새로워진 모습을 알리기 위해 TV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시작한 마일리지 제도를 통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제품기획과 판촉에 고객들의 의견을 피드백하는 시스템도 강화한다.
‘「꼼빠니아」는 정장 브랜드’라는 아이덴터티를 지켜가면서 향후 1000억원 대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꼼빠니아」의 행보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무엇보다도 「꼼빠니아」는 사업부의 팀웍을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정재황 사업부장은 “대부분의 직원들이 인디에프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으며, 「꼼빠니아」 사업부에서만 3년이 넘게 근무할 만큼 오랜 기간 함께 하면서 끈끈한 동료애를 형성하고 있다”며 “이러한 동료애, 팀웍을 바탕으로 지금의「꼼빠니아」를 넘어 엄마와 딸이 함께 입을 수 있는 대표 여성복 브랜드 「꼼빠니아」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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