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 브랜드 다양한 구색이 경쟁력
2007-02-13 김희연 기자
노세일이냐? 흥정이냐? 가격정책 안정화 시급
블랙, 브라운, 그레이 일색에서 벗어난
과감한 컬러 도입과 디테일 가미, 또 최근 여성복 업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퍼
액세서리 세트 등도 눈에 뛴다
모피 전문 브랜드들이 여성 우븐 브랜드들의 특종 아이템 호황에 밀려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는가?
최근 모피 업계에서 종종 회자되는 질문이다. 이에 대한 답은 아직까지는 ‘아니오’다.
지난해부터 디자이너부띠끄 및 커리어 브랜드에서 퍼 아이템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올해도 대량 공급이 예상되고 있다. 전문 브랜드들이 시장을 뺏기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모피 브랜드들은 전문성 및 다양성을 내세우며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모피 브랜드들이 주력 상품화하고 있는 밍크 제품의 경우 암수 및 컬러로만 구분해도 40여 스타일에 달할 정도로 전문 브랜드들이 보유하고 있는 원자재 구매력 및 상품 개발력은 우븐 브랜드에 앞서가고 있다.
또 프로모션을 통해 제품을 공급받는 우븐 브랜드와는 달리 직접 해외 경매에 참가해 원자재를 확보하고, 또 생산물량이 많아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연중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했던 성수기 매출 비중이 점차 떨어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비수기 마케팅이 적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기에 매장을 찾는 고객들은 대부분 혼수로 모피를 구매하는 고객들과 여름 세일을 기다렸다가 구매하는 고객들. 이 중 혼수용 제품 구매자들은 여전히 패셔너블한 상품보다는 베이직하지만 퀄리티가 높은 제품을 선호하고 있으며 또 수십년간 지속되온 브랜드의 인지도를 우선시하고 있다.
모피가 계절 품목임에도 불구하고 시즌 매장이 아닌 연중 매장으로 전개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대백화점 본점의 경우 「진도」 「근화」 두 브랜드의 연간 매출이 50억원선. 물론 이 중 12월∼1월의 브랜드 당 월 매출이 5∼6억원으로 높기는 하지만 봄∼가을 비수기 매출 비중이 40%선을 넘어서고 있어 시즌 편차도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한편 전문 브랜드들이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는 있지만 보다 고객층을 넓히기 위한 상품 개발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지난해부터 조금씩 상품에 변화를 주기 시작해 올해는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 일부 선보이기도 했다.
블랙, 브라운, 그레이 일색에서 벗어난 과감한 컬러 도입과 디테일 가미, 또 최근 여성복 업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퍼 액세서리 세트 등도 눈에 띠는 제품이다.
특히 진도는 신부들만을 위한 특별 아이템을 개발해 다음 시즌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향후 모피 브랜드들의 가장 큰 화두는 가격정책.
지난해 12월의 특별소비세법 개정과 시장 가격을 안정화시키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가격정책이 혼란을 빚으면서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문제 해결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진도모피와 근화모피가 올 봄 판매가격을 인하하는 대신 노세일에 들어가면서 업계 전반으로 퍼졌던 노세일이 한 시즌을 채 버티지 못하고 7월 여름 세일기간부터 다시 20∼30% 세일을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모피는 흥정해서 사는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어 정상가격 고수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감이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정도순 과장은 “생산 원가에 따른 적정한 가격을 책정, 시즌마다 안정된 가격을 제시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소비자들의 모피 가격에 대한 인식이 정착되지 못해 노세일 정책이 자리를 잡기는 오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올해는 다시 세일을 실시할 계획인 브랜드들이 내년 봄 세일 참여를 놓고 고심에 빠져 있어 향후 모피제품의 가격이 업계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감한 컬러 도입과 디테일 가미, 또 최근 여성복 업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퍼
액세서리 세트 등도 눈에 뛴다
모피 전문 브랜드들이 여성 우븐 브랜드들의 특종 아이템 호황에 밀려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는가?
최근 모피 업계에서 종종 회자되는 질문이다. 이에 대한 답은 아직까지는 ‘아니오’다.
지난해부터 디자이너부띠끄 및 커리어 브랜드에서 퍼 아이템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올해도 대량 공급이 예상되고 있다. 전문 브랜드들이 시장을 뺏기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모피 브랜드들은 전문성 및 다양성을 내세우며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모피 브랜드들이 주력 상품화하고 있는 밍크 제품의 경우 암수 및 컬러로만 구분해도 40여 스타일에 달할 정도로 전문 브랜드들이 보유하고 있는 원자재 구매력 및 상품 개발력은 우븐 브랜드에 앞서가고 있다.
또 프로모션을 통해 제품을 공급받는 우븐 브랜드와는 달리 직접 해외 경매에 참가해 원자재를 확보하고, 또 생산물량이 많아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연중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했던 성수기 매출 비중이 점차 떨어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비수기 마케팅이 적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기에 매장을 찾는 고객들은 대부분 혼수로 모피를 구매하는 고객들과 여름 세일을 기다렸다가 구매하는 고객들. 이 중 혼수용 제품 구매자들은 여전히 패셔너블한 상품보다는 베이직하지만 퀄리티가 높은 제품을 선호하고 있으며 또 수십년간 지속되온 브랜드의 인지도를 우선시하고 있다.
모피가 계절 품목임에도 불구하고 시즌 매장이 아닌 연중 매장으로 전개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대백화점 본점의 경우 「진도」 「근화」 두 브랜드의 연간 매출이 50억원선. 물론 이 중 12월∼1월의 브랜드 당 월 매출이 5∼6억원으로 높기는 하지만 봄∼가을 비수기 매출 비중이 40%선을 넘어서고 있어 시즌 편차도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한편 전문 브랜드들이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는 있지만 보다 고객층을 넓히기 위한 상품 개발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지난해부터 조금씩 상품에 변화를 주기 시작해 올해는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 일부 선보이기도 했다.
블랙, 브라운, 그레이 일색에서 벗어난 과감한 컬러 도입과 디테일 가미, 또 최근 여성복 업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퍼 액세서리 세트 등도 눈에 띠는 제품이다.
특히 진도는 신부들만을 위한 특별 아이템을 개발해 다음 시즌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향후 모피 브랜드들의 가장 큰 화두는 가격정책.
지난해 12월의 특별소비세법 개정과 시장 가격을 안정화시키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가격정책이 혼란을 빚으면서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문제 해결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진도모피와 근화모피가 올 봄 판매가격을 인하하는 대신 노세일에 들어가면서 업계 전반으로 퍼졌던 노세일이 한 시즌을 채 버티지 못하고 7월 여름 세일기간부터 다시 20∼30% 세일을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모피는 흥정해서 사는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어 정상가격 고수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감이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정도순 과장은 “생산 원가에 따른 적정한 가격을 책정, 시즌마다 안정된 가격을 제시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소비자들의 모피 가격에 대한 인식이 정착되지 못해 노세일 정책이 자리를 잡기는 오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올해는 다시 세일을 실시할 계획인 브랜드들이 내년 봄 세일 참여를 놓고 고심에 빠져 있어 향후 모피제품의 가격이 업계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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