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효과와 스타 마케팅
2006-12-08
우리 군에는 장교를 배출하는 과정이 여럿 있다. 육해공군의 각 군 사관학교를 비롯해 학군사관으로 불리는 ROTC, 학사장교, 군의관, 법무관 등이 그것이다. 필자는 군을 육군 학사장교로 전역했다. 육군 학사장교는 1981년 첫 배출이후 25년여가 지났지만 그 연조가 짧아 아직 장군을 배출하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국내 최고학력 장교집단이고 군 미필의 각종 고시 출신이 병역을 마치기 위해 입대하는 과정으로 매년 1천여명을 배출해 출신자는 이미 4만여명에 이르고 청와대서부터 제주도, 국외 각국까지, 국회의원에서 재벌, 교수, 고위 공무원, 목사까지 출신자가 닿지않는 지역, 없는 직군이 거의 없다.
그럼에도 늘 빈곤한 총동문회를 살려보고자 필자가 나서 현역 국회의원을 총동문회장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던 적이 있다. 군출신의 총동문회를 살리기 위해 소위 스타 마케팅을 해보자는 계산이었다.
그래서 필자는 갑자기 선거관리위원장이란 엄청난 감투(?)를 쓰게 됐고, 실제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국회의원을 총동문회장으로 선출했다. 유 의원의 총동문회장 선출은 현역 국회의원이란 장점 외에 박근혜 전 대표의 비서실장이란 무게감도 작용했다.
물론 유 의원의 선출과정에서 현역 국회의원의 총동문회장 선출은 내년 대선과 맞물려 동문회의 ‘정치적 중립훼손’이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본의 아니게 스타 마케팅의 실험대상이 된 유정복 회장이 4만여 육군 학사장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지는 시간이 좀 더 지나야 알 일이다.
비슷한 일이 또 있는 것 같다. 패션모델 전문기업인 모델 라인이 최근 2006년 올해의 베스트 드레스상을 선정하면서 정치부문 수상자로 박근혜 전 대표와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을 선정했다고 한다. 물론 모델 라인의 수상자 선정은 여러 측면을 고려해 엄격한 잣대로 심사결과를 냈으리라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보는 이에 따라서는 모델 라인의 수상자 선정에 행사의 흥행을 위한 스타 마케팅적 측면을 의심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는 국내 최고의 명망가이고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다. 하지만 박 전 대표가 옷을 잘 입는지는 보는 이에 따라 다를 것이다. 그녀는 ‘수첩공주’에 어울릴 정도로 옷 입는 스타일이 항상 절제되고 규격화된 답답한 스타일이다. 박 전 대표가 만약 유명 정치인이 아니라 평범한 패션 모델이라면 사람들의 이목이나 끌 수 있을까 싶다.
패션에서 스타 마케팅은 보편적인 마케팅 기법중의 하나다. 스타마케팅은 특히 대중 스타에 관심이 많은 젊은 10대나 20대를 겨냥한 패션기업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이제는 연령대에 관계없이 스타 마케팅을 이용하고 있다.
최근 스타 마케팅으로 크게 성공한 패션기업으로는 여성 크로크다일을 들 수 있다. 여성 크로커다일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무명 브랜드를 들여와 송윤아라는 당시 인기정상의 톱 탤런트를 모델로 한 광고 전략을 펼쳐 갑자기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후 최고경영진의 탄탄한 경영관리와 맞물려 고공행진을 계속했고 이제는 패션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여성 크로크다일의 스타 마케팅 성공은 최근 몇 년 사이 패션업계에서 가장 성공한 사례가 됐고 이 때문에 최근 출시한 중저가 여성복 브랜드의 스타마케팅 경쟁도 치열하다. 올리비아 로렌이 김남주를, 지센이 김정은을, 최근 중저가로 컨셉을 수정한 끌레몽뜨가 한고은을 내세우고 있다. 이들은 모두 최고의 톱 탤런트들이다.
그러나 스타 마케팅의 치명적 결점은 한 사람의 스타를 계속 모델로 사용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고 이때 탤런트의 나이만큼 브랜드가 늙어간다. 나중에 브랜드의 이미지를 바꾸는데는 엄청난 노력과 돈이 들어간다. 그래서 스타 마케팅의 간판 모델을 바꾸는 시기의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국내 최고학력 장교집단이고 군 미필의 각종 고시 출신이 병역을 마치기 위해 입대하는 과정으로 매년 1천여명을 배출해 출신자는 이미 4만여명에 이르고 청와대서부터 제주도, 국외 각국까지, 국회의원에서 재벌, 교수, 고위 공무원, 목사까지 출신자가 닿지않는 지역, 없는 직군이 거의 없다.
그럼에도 늘 빈곤한 총동문회를 살려보고자 필자가 나서 현역 국회의원을 총동문회장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던 적이 있다. 군출신의 총동문회를 살리기 위해 소위 스타 마케팅을 해보자는 계산이었다.
그래서 필자는 갑자기 선거관리위원장이란 엄청난 감투(?)를 쓰게 됐고, 실제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국회의원을 총동문회장으로 선출했다. 유 의원의 총동문회장 선출은 현역 국회의원이란 장점 외에 박근혜 전 대표의 비서실장이란 무게감도 작용했다.
물론 유 의원의 선출과정에서 현역 국회의원의 총동문회장 선출은 내년 대선과 맞물려 동문회의 ‘정치적 중립훼손’이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본의 아니게 스타 마케팅의 실험대상이 된 유정복 회장이 4만여 육군 학사장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지는 시간이 좀 더 지나야 알 일이다.
비슷한 일이 또 있는 것 같다. 패션모델 전문기업인 모델 라인이 최근 2006년 올해의 베스트 드레스상을 선정하면서 정치부문 수상자로 박근혜 전 대표와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을 선정했다고 한다. 물론 모델 라인의 수상자 선정은 여러 측면을 고려해 엄격한 잣대로 심사결과를 냈으리라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보는 이에 따라서는 모델 라인의 수상자 선정에 행사의 흥행을 위한 스타 마케팅적 측면을 의심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박근혜 전 대표는 국내 최고의 명망가이고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다. 하지만 박 전 대표가 옷을 잘 입는지는 보는 이에 따라 다를 것이다. 그녀는 ‘수첩공주’에 어울릴 정도로 옷 입는 스타일이 항상 절제되고 규격화된 답답한 스타일이다. 박 전 대표가 만약 유명 정치인이 아니라 평범한 패션 모델이라면 사람들의 이목이나 끌 수 있을까 싶다.
패션에서 스타 마케팅은 보편적인 마케팅 기법중의 하나다. 스타마케팅은 특히 대중 스타에 관심이 많은 젊은 10대나 20대를 겨냥한 패션기업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이제는 연령대에 관계없이 스타 마케팅을 이용하고 있다.
최근 스타 마케팅으로 크게 성공한 패션기업으로는 여성 크로크다일을 들 수 있다. 여성 크로커다일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무명 브랜드를 들여와 송윤아라는 당시 인기정상의 톱 탤런트를 모델로 한 광고 전략을 펼쳐 갑자기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후 최고경영진의 탄탄한 경영관리와 맞물려 고공행진을 계속했고 이제는 패션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여성 크로크다일의 스타 마케팅 성공은 최근 몇 년 사이 패션업계에서 가장 성공한 사례가 됐고 이 때문에 최근 출시한 중저가 여성복 브랜드의 스타마케팅 경쟁도 치열하다. 올리비아 로렌이 김남주를, 지센이 김정은을, 최근 중저가로 컨셉을 수정한 끌레몽뜨가 한고은을 내세우고 있다. 이들은 모두 최고의 톱 탤런트들이다.
그러나 스타 마케팅의 치명적 결점은 한 사람의 스타를 계속 모델로 사용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고 이때 탤런트의 나이만큼 브랜드가 늙어간다. 나중에 브랜드의 이미지를 바꾸는데는 엄청난 노력과 돈이 들어간다. 그래서 스타 마케팅의 간판 모델을 바꾸는 시기의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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