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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테크의 한계를 보여준 리처드 로저스의 로이드 빌딩
이 건물이 처음 나왔을 때의 그 논란들을 생각하면 런던 도심 한 복판에 그림자처럼 조용히 서 있는 모습은 참으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다. 지금 이 건물은 런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노먼 포스터의 스위스르 빌딩 근처에 있다. 두 건물이 지근거리에 있어서 묘한 대비를 이루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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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맛 우유와 한정식 백반
공기처럼 너무 익숙해져서 그 소중함이나 존재감을 잃어버리는 것들이 있다. 흔히 바나나 우유라고 불리는 ‘바나나 맛 우유’도 필자에겐 공기같은 존재다. 반투명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이 연한 노란색 액체는 사람으로 치면 은퇴할 나이가 되었지만 요즘도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음료 중에서 부동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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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듯 아주 작은 디테일로 승부
히들 뉴욕 컬렉션은 파리 컬렉션보다 ‘상업적이다’라고 한다. 이 말을 조형 언어로 바꾸면 파리 컬렉션에 비해 뉴욕 컬렉션의 옷은 ‘절제되어 있다’고 읽을 수 있다. 존 갈리아노의 디올 쇼와 도나 카란을 비교한다면 그 이미지가 쉽게 연상될 것이다. 과장된 실루엣 vs 간결한 실루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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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퍼레이트 드레싱 (separate dressing)
세퍼레이트는 ‘전체 중의 일부가 따로 떨어진, 나눠진’이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이다. 패션 용어로 쓰일 때도 마찬가지인데 주로 상의와 하의의 스타일이 다른 옷이 한 벌로 구성되었을 때 세퍼레이트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스타일링을 잘 해서 맞춰 입은 것 같아 보여도 사실은 한 벌로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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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 거리에 현재가 살아 숨쉬는 피렌체
르네상스의 발상지라는 명성이 오늘날 피렌체의 모습에도 여전하다는 것은 피렌체 거리를 다니다 보면 누구나 느낄 것이다. 15세기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는 장면은 새 것만 좋은 줄 아는 우리의 안목에 많은 수정을 가하게 한다. 거리를 채우고 있는 의자, 보도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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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살린 건축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1997년 이 세상에서 한 번도 선보인 적이 없는 유형의 건축물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등장했다. 바로 스페인 빌바오시에 신축된 구겐하임 미술관이었다. 미국 뉴욕에 있는 유명한 구겐하임 미술관의 유럽판이었다. 이 건물을 설계한 사람은 프랭크 게리. 1980년대 전후 해체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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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서 맑은 공기 마시고 싶다
동대문 시장은 1905년 최초의 근대 시장으로 출발하여, 남대문 시장과 함께 서울의 양대 시장으로 발전하였다. 디자인 및 원단․봉제가 한곳에서 처리되고 생산․판매까지 전 분야가 원스톱으로 진행된다.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동대문 시장만의 강점이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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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신사동 가로수길이여…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가로수길은 이름 그대로 가로수가 아름다운 사계의 풍경을 만드는 걸을 만한 길이었고 한 잔의 커피와 감성에 취할만한 거리였다. 하지만 최근 가로수길이 성형(?)을 시작했다. 그 성형의 속도가 너무 빨라 흡사 대한민국의 함축 고도 성장을 보는 듯 하다. 가끔이지만 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