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anfranco Ferre

「지안프랑코 페레」의 이번 컬렉션은 ‘스타파노 시트론(Stefano Citron)’과 ‘페데리코 피아지(Federico Piaggi)’ 남성 듀오의 세 번째 무대였다. 두 사람은 브랜드 재 론칭의 특명을 받고 1년 전 「지안프랑코 페레」에 합류했다. 두 번의 컬렉션을 통해 ‘건축적이며 간결한 브랜드의 전통을 착실히 이어가고 있다’는 평을 받는 등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이번 시즌에는 흰색과 검은색 의상들이 주를 이뤘다. 과장된 디자인과 반짝이는 파이톤 소재로 만든 짧은 스커트와 원피스가 반전으로 기억될 정도였다.
오프닝 작품은 2차원적인 재단의 흰색 원피스로, 바느질을 하지 않는 인도의 전통 의상 ‘사리’를 떠올리게 했다. 모델들은 머리를 브이(V)자 가르마로 단정하게 빗어 넘기고, 한가닥으로 묶어 간결한 느낌을 주었다. 블라우스 원피스의 가슴 라인도 브이 자로 깊게 파서 머리 가르마와 닮은 꼴로 만들었다.
파이톤 가죽을 소재로 한 원피스와 미니 스커트, 파이톤과 쉬폰을 매치한 블라우스, 나뭇잎을 이어놓은 듯한 금색 벨트가 눈에 띄었다. 그러나 전체적인 콘셉은 검은색과 흰색, ‘미니멀리즘’이었다.
컬렉션은 여성스러우면서도 건축적인 ...more

「지안프랑코 페레」의 이번 컬렉션은 ‘스타파노 시트론(Stefano Citron)’과 ‘페데리코 피아지(Federico Piaggi)’ 남성 듀오의 세 번째 무대였다. 두 사람은 브랜드 재 론칭의 특명을 받고 1년 전 「지안프랑코 페레」에 합류했다. 두 번의 컬렉션을 통해 ‘건축적이며 간결한 브랜드의 전통을 착실히 이어가고 있다’는 평을 받는 등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이번 시즌에는 흰색과 검은색 의상들이 주를 이뤘다. 과장된 디자인과 반짝이는 파이톤 소재로 만든 짧은 스커트와 원피스가 반전으로 기억될 정도였다.
오프닝 작품은 2차원적인 재단의 흰색 원피스로, 바느질을 하지 않는 인도의 전통 의상 ‘사리’를 떠올리게 했다. 모델들은 머리를 브이(V)자 가르마로 단정하게 빗어 넘기고, 한가닥으로 묶어 간결한 느낌을 주었다. 블라우스 원피스의 가슴 라인도 브이 자로 깊게 파서 머리 가르마와 닮은 꼴로 만들었다.
파이톤 가죽을 소재로 한 원피스와 미니 스커트, 파이톤과 쉬폰을 매치한 블라우스, 나뭇잎을 이어놓은 듯한 금색 벨트가 눈에 띄었다. 그러나 전체적인 콘셉은 검은색과 흰색, ‘미니멀리즘’이었다.
컬렉션은 여성스러우면서도 건축적인 성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색을 쓰는 것을 극도로 자제했지만 육각형의 클러치 백이나 금색 장식 벨트 등 디테일들은 화려했다. 건축적인 요소를 반영한 육각형의 샌들 굽은 「지안프랑코 페레」의 전통을 그대로 담았다.
지안프랑코 페레가 건축학을 전공한 것처럼 두 사람의 이색적인 경력도 눈길을 끈다. 스테파노는 사진가였고, 페데리코는 페레처럼 건축학을 전공했다. 이들은 「밀라숀」에서 함께 일했으며, 「비블로스」를 거쳐 「지안프랑코 페레」에 합류했다.
2007년 세상을 떠난 창업주 페레는 “인간의 몸보다 아름다운 건축물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로 유명하다. 이는 그의 브랜드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한편 「지안프랑코 페레」는 현 소유주와 두바이에 본사를 둔 파리 그룹, 이탈리아 주정부 사이에 법률 분쟁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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